-
728x90반응형
각자의 애인과 헤어진지 얼마 안되는 두 사람이 있다.
불이 왔다갔다 하는 방에 불을 갈아야 하는데
무서운 방주인, 친구가 교체해주려고 한다.
오래된 귤, 버리기 귀찮아서 말라가는 것이
헤어진지 오래되었지만 버릴 수 없는 애인의 기억과 같아 보인다.
헤어지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에 대해서 서로 묻고
괜찮은지 묻는다.
"그런거 같은데 그냥 시시하지"
집 앞에 화분에 나무는 애인이 심어준거고
헤어진다고 가져가는 것도 '잔인해' 보일 수도 있고
그렇다고 키울 수는 없어서 방치중이다.
신발을 가지런히 돌려놓고 들어가는 두 사람
마스크를 끼고 서울을 걷는데
강원도 같은 느낌이다.
걷던 중 벤치 위의 가방을 발견, 누가 두고 갔는지, 버린건지
궁금하던 차에 한 바퀴 돌고 와서도 있으면 가져갈까 한다.
길가에 버려진 귤,
누가 버렸을까?
한 바퀴를 돌았는데 가방이 그대로 있어서 덥썩 가방을 안는 친구
그런데 추운 날씨에 얇은 세로줄 잠옷을 입은 '누군가'가 다가온다.
"저기요"
"그거 제껀데요?"
서울에서 가지고 온 가방인데
웬 여자가 강원도에서 자기꺼라고 우긴다.
다짜고짜 가방을 돌려달라는 여자,
두 사람은 서울 사람인지, 여기 사람인지 묻고
그냥 가려고 한다. 두 사람의 말을 옅듣고 그러는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두 사람은 유명한 점집에 도착하지만 조금 늦었다.
돌아가려는데 그 여자가 따라왔는지 또 가방을 달라고 하고
그냥 가방을 돌려준다.
두 사람은 휴게소에서 음료수를 먹는데 주변에 앉아 있는 그 여자
두 사람은 그 여자에게 호의를 베푼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세 사람
그 이상한 여자는 올라오니 없어지고
어떤 남자가 두 사람에게 그 가방을 "이거 놔두고 가셨어요"라고 말하며
가방을 손에 쥐어준다.
728x90반응형'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겨울, 나는] 나를 둘러싼 내가 원하지 않은 상황들 (1) 2024.05.02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위태로운 서로의 삶이 옳은지 의지하고 증명하라. (2) 2024.04.25 [두 개의 물과 한 개의 라이터] (3) 2024.04.11 [기억 아래로의 기억] 기억도 희미해진 오래된 조각 (0) 2024.04.04 [상하이] 진주만 공격 전 60일, 세계 열강의 세력 다툼과 공존 (1) 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