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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영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이정은 배우가 영화감독이 되어 그의 꿈을 좇는 영화리뷰 2023. 6. 29. 08:00728x90반응형
신수원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하고
여성 영화감독에 대한 헌사이기도 한 영화 <오마주>
신수원 감독은 영화 <미성년> 방파제 신에서
배우 이정은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신수원 감독은 2009년 <레인보우>로 데뷔해
6번째 작품이다.
신수원 감독은 "나에게 영화는 뭐지"라는 물음에서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첫 작품인 <레인보우>의 주인공 '지완'의 시선에서
중년 여성 감독이 '영화를 놓지 않는 힘'을 보여주고 싶은 거 같다고
이정은 배우가 말을 거든다.
수영장,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사물함을 잠그고 성큼성큼 수영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지완(이정은)'
수영 입문 과정인지 킥판을 잡고 발을 젓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안 쉬고 20미터를 가면 관객수 20만 넘길 거야
극장에서 자신의 영화를 보는데 관객이 10명도 되지 않는다.
집에서 엎드려 시나리오를 수정하던 '지완'은
아들이 들어와 밥을 달라고 한다. 갱년기라 땀을 많이 흘리는 지완
아들에게 맞춤법을 물어본다.
"제목만 봐도 구려"
"그러니까 좀 재밌는 거 좀 찍어봐"
아들의 말에 갱년기로 인해서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땀을 훔친다.
사정이 좋지 않은 지완, 남편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문자를 보낸다.
돈이 궁한 그녀, 영화로 받았던 트로피가 진짜 금인지 손톱으로 벗겨본다.
돈이 궁한차에 '돈은 안되지만 의미 있는 일'이 들어온다.
"이제 네가 벌어 써라"
남편의 타박,
"나 몇 년 있으면 퇴직이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남편,
"밥이나 줘"
지완은 손을 하나씩 던지기 시작한다.
"뭐 하니?"
"별거"
"이분은 누구죠"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감독입니다"
영화 박물관인듯한 곳에서
여성 감독들의 일화를 듣게 된다.
지완에게 영화를 촬영을 했는데 '오디오'가 비는 장면이 많아서
더빙을 부탁받게 된다.
적은 예산으로 갈등을 하는 지완,
60년대 <여판사>를 연출했던 홍은원 감독의 사진에 시선이 간다.
지완의 아파트에 경찰과 119가 왔다.
여자가 연탄재를 피우고 자살을 했다.
죽은 지 오래되었지만 발견되지 못한 쓸쓸한 죽음
"옆집 여자 같아, 한동안 안 보였거든"
PD와 술을 마시고 집에 오는 길에
지완은 헛것을 보게 된다.
그 실루엣은 무엇일까?
아들과 함께 들리지 않는 영화의 대사를 유추하는데
아들은 갑자기 대학을 그만둔다고 한다.
"어차피 국문학과 나오면 취직도 안되는데 엄마한테 빨대 꼽고 살래"
"엄마도 아빠한테 빨대 꼽고 살잖아"
지완은 홍은원 감독의 딸을 통해서
홍은원 감독의 방, 옷, 그리고 원고지에 손으로 쓴 시나리오를 보게 된다.
홍은원 감독의 모자를 쓰고 옷을 대보는 지완
딸과 기록원의 도움으로 지완은 홍은원 감독의 작품의 대사를 조금씩 맞춰간다.
검열, 여러 이유로 필름이 비는 부분이 있다.
지완도 이상한 생각을 하지만, 성우도 맥락이 맞지 않는 영화를 탐탁지 않아 한다.
명동다방, 세상은 변했지만 아직 그대로인 것이 아직 있다.
그 다방의 주인은 과거에 영화 사진을 찍었고
지완이 가지고 간 사진의 사람들을 기억해 냈다.
"이옥희 선생님이시죠?"
다방 주인에게 알아낸 주소로 찾아간 곳으로 찾아간다.
이옥희 편집기사를 통해서
그 당시 어려움에 대해서 전해 듣게 된다.
그때는 어려웠지만 다방에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줬던 낭만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이옥희 기사의 집안일까지 거들면서
이야기에 더 빠져든다.
지완은 오래된 극장에서 영화의 발자취를 찾는데
쉽게 찾기 힘들고 지완은 모르는 도시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은원 감독이 편집기사에 거 보냈던 편지를 읽게 된다.
'참, 또 있지, 세상 일이 꿈이나 열정이나 인내심만 가지고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깨달음'
다음날 다시 찾은 극장, <여판사>의 필름을 찾기 위해서
지완은 오래된 필름통을 뒤진다.
60년대 감독이 3번째 영화를 끝으로 영화를 못 찍었는데
지완도 마찬가지다.
같이 일하던 PD도 이제 영화 일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걸었던 한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던 것을 멈추고
지완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엄마, 엄마 영화 하지 마"
"꿈꾸는 여자랑 살면 외로원진데"
"엄마는 엄마 것만 중요하지"
갑자기 집으로 오겠다는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자마자
버렸던 반찬, 지완은 자신의 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게 되고
한가해지면 수술을 하겠노라고 하고 병원을 나선다.
그리고 <여판사>에 출연을 했던가 생존해 있다는 소식에
요양원 시설을 찾는다.
그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끼고 지완을 맞이한다.
하지만 지완이 가지고 갔던 사진을 보고
"특별한 기억이 없다"라고 한다.
지완은 아들의 밥을 차려주다가 쓰러졌다.
정신을 차리고 처음 나온 말,
"나 지금 녹음하러 가야 하는데"
"보람이 많이 놀랐을 텐데 빨리 가봐"
퇴원하는 지완이에게
"넌 이제 나의 브라더야"
지완은 남편에게 농담을 던진다.
"천천히 좀 가지"
무거운 짐을 들어주지만 수술하고 막 나온 지완의 걸음걸이 속도는 맞춰주지 않는다.
힘들게 찾은 필름을 이옥희 편집기사와 함께 복원하게 된다.
없어진 장면은 '여자가 담배를 피는 장면'이 검열에 걸린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살했던 차는 치워지고
어느 실루엣이 지완의 눈에 들어온다.
오랫동안 가지고 가지 않았던 우편물의 주인이
자살한 여자인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의 우편물임을 알게 되고
그를 따라가는데 바로 옆집이었다.
"고맙습니다"
지완은 영화 복원 일을 마무리했고
도서관에서 시를 적어보내는 아들의 편지를 읽는다.
그리고 지완이 어렵게 느꼈던 수영을 잘하고
잃어버린줄 알았던 영화의 한조각도 맞춰졌다.
오래된 극장, 그곳에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오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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