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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별명은 검은 독수리였다"
"날개가 꺽이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린 아이의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널부러진 술병, 드르렁 코고는 소리
적막한 방에서 폰은 계속 울린다.
술마신다고 늦잠을 잤고
핑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거 같다.
부모의 민원으로 인해 후배는 곤혹스럽다.
오히려 따지는 감독, 술냄새 풍기며
아이들에게 협박하는 선배를 후배는 더이상 보기가 싫다.
아니 보기가 힘들다.
애먼 후배와 또 아이들에게 화풀이,
폭언에 아이는 울고, 분위기는 갑분싸가 된다.
"짐싸, 짐"
결국 마침표는 감독이 찍는다.
"이혼 안 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
"일 해야지"
누나에게 이혼 안 당하는 법을 묻는다.
1종 보통 말고는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 없는 그
아들과의 축구장 데이트
아들에게는 자랑스런 아빠가 되고 싶다.
그렇게 성인 아마추어 반 코치를 맡는다.
첫 수업
단 2명의 회원은 그의 화려한 경력을 반신반의한다.
첫 만남부터 삐걱대는 코치와 선수,
계속된 체력 훈련, 회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반항도 해본다.
"우리는 시합도 안 나가나?"
3명이 되어야 시합을 나갈 수 있는데
때마침 신입회원이 들어온다.
수업을 날로 먹으려던 코치는 고민에 빠진다.
3년째 백수였던 신입회원은 사람들하고 어울려라고
와이프가 축구 클럽에 등록해줬던 것이다.
그런데 선수 3명 안에서 일자리를 주선해주고
또 알바비도 대신 내준단다.
술자리로 끈끈하게 맺어진 3명과 의도치 않게
풋살대회 출전하게 된 코치
예선통과와 리모델링, 그리고 정규직
갑자기 코치의 의욕이 넘친다.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갑자기 잘 하게된 선수,
하지만 첫 시합에서 처참하게 깨진 철수 축구단
경기는 안 풀리고
이혼 위기의 와이프는 하나씩 잔소리만 하는줄 알았는데
집 청소까지 싹~하고 갔다.
아들은 축구를 하면서 아빠처럼 기쁨을 얻지만
데리러 온 다른 부모들과 달리 혼자서 집에 가고
밤에는 나쁜 일에 발을 담그게 된다.
아이와 너무 잘 놀아주는 아빠,
함께 축구게임을 하다가 뭔가가 떠오른 아빠
그것을 철수 축구단의 코치에 활용한다.
갑작스런 예배당
교회축구팀을 염탐하러 왔다.
특히 박요한 목사, 그를 막기 위해 전략을 세운다.
박목사를 전담마크 하려고 작전을 짜지만
신입회원은 생각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지독한 개인 연습, 코치를 빙긋 웃게 해준다.
그리고 귀갓길에 신입회원과 코치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결전의 날,
신입은 어느 정도는 박목사를 막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다.
1무 1패,
신입은 무승부가 본인의 잘못인거 같다.
다음 경기에 꼭 이겨야 하는 철수 축구단
코치는 따뜻한 위로의 말로 선수를 다독일줄 안다.
다른 부분보다 '팀워크'가 더 올라가는 철수 축구단
하지만 그에게, 아들에게 문제가 생긴다.
"여보 우리 이제 진짜 끝내자"
그를 달래줄 것은 술과 후배
그리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형은 지금 영원한 사춘기지만"
(웃음)
"내가 그때 태클을 안 당했으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마지막 한판을 하게 된다.
코치는 시합을 안가고
철수 축구단은 끝없이 밀린다.
사는건 무엇을까?
축구를 통해서 얻는 것은 무엇일까?
각자가 살아온 인생, 또 경험한 것은 다를지라도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몰입하고 열정을 다 한다면
그 일에 성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살아가면서 어려울때 하나의 버팀목, 그리고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정규직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 코치로 나섰던 주인공은
중간에 위기 속에서 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조울증이 있었던 신입은 상태가 호전되고
자기 실력으로 축구를 잘하고 싶었던 김사장,
가게 경영이 어려웠던 치킨집 사장
모두 축구를 통해서 자신의 삶에 애정을 갖게 된다.
"고생했다 오빠"
와이프와 헤어지면서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고
악수하는 두 사람
이혼과 헤어짐이 아쉽지만
아름다울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도 또 인생의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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