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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 홀로 남은 집에서 가족들의 소리를 듣고 싶다.리뷰 2024. 1. 11. 08:00728x90반응형
세탁이 다 된 것을 알려주는 세탁기 소리
전화가 온다.
체육센터에 전화가 온다.
체육센터에서는 회원 연장을 안 할거면
락커를 반납하라고 하고
개인 물품을 준다.
물품을 받아서 나오는 여자,
문득 생각난 것이 있다.
수영 등록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귀에 물들어가는거 싫은데"
한 아이가 욕조에서 코를 막고 물로 들어간다.
집에서 뭔가를 먹고 있는데
누군가 찾아온다.
"티비 같은 걸 켜두셨나요"
"소리가 단순하던데, 말소리도 없고"
여자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옆집 남자를 돌려보낸다.
방으로 돌아와 상자에서 뭔가를 찾는 여자
노트북에 상자에서 찾는 마이크를 연결하고
녹음을 시작한다.
마이크로 다양한 사물의 소리를 녹음하는 여자
어릴때의 그녀와 오버랩이 된다.
지우개로 지우는 소리,
손톱깍는 소리
그 과거에서 엄마가 있다.
박스에 이름표를 붙이고
그 박스를 조심스레 옮기는 여자
쇼파에 누워 녹음된 그 소리를 틀고 듣는다.
수영장,
그녀는 수영장에 가지만 들어가지 못한다.
과거 회상, 욕조에서 물에 들어가는 연습을 하고
뭔가를 적고, 엄마와 밥을 먹던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
'차가 심하게 부딪히는 소리'
누워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끈질기게 들린다.
화가 나서 나간 여자,
옆집 남자다.
가족들이 내는 소리라고 소리치는 여자
옆집 남자는 가족들이 집에 있는지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한다.
당황하고 혼돈에 빠지는 여자
녹음된 블루투스 스피커를 들고 수영장으로 간다.
소화기로 유리를 깨고
"엄마 말이 맞아, 물속에 들어가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집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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