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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 계획대로 안되면 되는대로 살지 뭐리뷰 2024. 12. 12. 07:23728x90반응형
배우 이주승이
연출, 주연을 맡은 독립단편영화다
돛대는 마지막 담배를 의미하는 말로,
중요한 결정이나 순간일 때 마지막에 피는 담배다.
오디션에서 떨어진 은구(이주승)
다급하게 나온 관계자는 은구에게 연기를 X나게 못한다라고 일침을 놓는다.
담배에 숫자를 표시하고
하나씩 피면서 운전을 하면서 가다가
휴게소에서 우연히 아는 누나(상희)를 만난다.
격하게 반가움을 표하는 누나
"누나 어디 가는 길이예요?"
"집에 가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누나는
갑자기 주승의 차를 얻어 탄다고 한다.
계획에 없던 동승자
귀가 잘 안 들린다는 누나는 험담에는 귀가 밝아진다.
"니 솔직하게 말해봐 봐 바다는 왜 왔는데"
"그냥 보고 싶어서?"
"눈이 내가 아는 눈인데"
"많이 힘드나?"
수년 전 주식으로 주승을 꼬드겼던 친구는
그때 주먹다짐까지 하면서 싸웠는데
그 친구는 이제 바다가 보이는 곳에
누워 있다.
그렇게 얼마 남지 않은 담배
그리고 은구는 더 짧게 자신의 삶을 누나와 함께 태워버린다.
"타이밍 예술이네~"
은구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은 삶에
계획대로 돛대를 멋지게 피우고 생을 마감하려고 했는데
먼저 떠난 친구를 보고
동승자가 생겨서 갈등을 한다.
바다를 향해 차를 몰려는데
그 돛대를 그 누나가 들고 갔던 거다.
돛대를 멋지게 피우고 생을 마감하려고 했는데
그 계획마저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
새 담배 한 갑을 사서 던져주는 누나
은구는 자신이 그동안 오디션에 수없이 떨어진 것보다 더 큰 절망에 빠진다.
돛대가 뭐라고,
누나가 던져주고 간 담배에는 모두 '별'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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