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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채 산책을 하고 있고
어디에선가 나타난 강아지는 남자에게 장난을 치는 그런 풍경 속
어떤 남자는 벤치에 앉아 강아지에게 공을 던져주는 평범한 그런 하루,
건물 옆으로 도시철도가 굉음을 내면서 지나간다.
한 여자가 벽돌건물 사이를 지나 인도 옆을 한가로이 걷고 있다.
뚜렷한 목적지가 있는 것이 아닌거 같은데 천천히 걷던 그의 눈에
버려진 비디오 캠코더가 들어온다.
누굴까? 비디오 캠코더를 버린건?
풀잎이 하늘거리는 길을 그녀는 걷다가 잠시 앉는다.
그리고 주워온 카메라를 재생하는데
한 여자가 나온다.
누군가 찍어주고 화면속 여자는 "예쁠 때 찍어야지"라고 한다.
"언제부터 보고 있었어?"라는 화면 속 여자의 말에
벤치에 앉았던 여자는 황급히 카메라의 LCD 창을 닫고 다시 길을 걷는다
혼자 앉아 있던 남자를 툭 하고 치는 걷는 여자
"나 핸드폰을 잃어버렸어"
"전화 좀 빌려줄 수 있어?"
여자는 핸드폰을 빌리면서 남자 옆에 자연스럽게 앉는다.
"여자 친구 오기로 했거든"
걷는 여자는 밍그적거리며 안가고
벤치남과 만나기로 했던 여자친구가 왔다.
벤치남과 그의 여친이 만나기로 했던 사람을
걷는 여자도 같이 만나게 되고
런던에서 조금씩 연관이 있고 관계가 있었던 사람들이 같이 길을 걷게 된다.
얼마나 걷고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네 명은 양손에 뭔가를 잔뜩 사서 어디론가 향한다.
마지막 만난 여자는
비디오 속 여자
걷는 여자는 비디오 속 여자에게 관심이 많다.
걷는 여자는 폰을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사실 가방 안에 폰이 있었다.
남자의 이야기 남자의 과거를 아는 걷는 여자는
과거 남자가 머리가 길었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친했었던거 같기도 하고 더 각별한 사이인거 같기도 하다.
남자가 그리워서 런던까지 왔던 걷는 여자
남자의 마음을 다시 잡으려고 했지만 뜻하는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 늦은밤 비디오속 여자와 함께 남자의 집에서 나와 어두운 밤거리를 걷는다.
낯선 곳에서 만난 남자와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작스런 키스, 그리고 여자는 남자의 어깨에 기대어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던 중
담배를 피기 위해서 담배를 나눠 가지는데
불이 없다.
불을 구하러 간 남자
둘의 길은 엇갈려 버리고
다시 걷는 여자가 나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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