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 베이글 123] 트랜디함이란 바로 이런 것그냥한끼 2023. 4. 15. 10:00728x90반응형
얼마전 서울에 다녀왔었는데
아는 지인이 데려간 베이글 가게가 떠올랐습니다.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고 또 끼니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수단이 참 많은데요
베이글은 커피와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생각이 되었고
서울에서 유명 베이글 가게에서의 기억이 좋았나 봅니다.
편안한 분위기, 부드러운 베이글, 그리고 다양한 맛
부산에 와서 까맣게 그 기억을 잊고 있다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 베이글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큰 대로변에 있는 베이글 가게면 이미 알고 있었을텐데
제가 간 가게는 대로변에 있지 않고 골목에 숨어 있었습니다.
숨어 있었는데 숨어 있지 않는거 같은 이 느낌,
네 베이글 건물에 뙇하고 베이글 모형이 있습니다.
사장님께 어떻게 이 캐릭터를 생각하고 또 실행에 옮기셨는지
여쭤봤는데 우선 부산 업체에서 한 디자인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중요한 영업비밀이라서 조심스러웠지만 사장님께서는
캐릭터에 관심이 많은 우리 일행에게 조금조금씩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베이글이 어디에나 팔고(유명 프렌차이즈 업체) 그렇게 고급 빵이라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죠.
비슷한 맛의 베이글을 어떻게 조리하고 판매하고 또 홍보할지에 관한 치열한 마케팅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요
해운대 베이글 123은
특유의 시그니처 간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이글이 주된 단어이고 해운대와 123은 작게 적었네요
가로 길이를 맞추고 아래 위 아래 단어에 선을 덧대어 프레임을 만든 것이 인상적입니다.
매장 안의 베이글은 이렇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노란 조명의 베이글은 갓 구워 나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따뜻하고 또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베이글은 기본 '플레인' 베이글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만드는데요
해운대 베이글 123의 베이글은
화덕에 굽습니다.
오전에 빵이 나오기 때문에 인기 많은 빵은 오전에 완판된다고 하네요
베이글을 어떻게 만드는지 몰랐는데
화덕 피자가 유명한 것처럼 화덕은 뭔가 열 전도율도 좋고 더 맛있을거 같은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갈릭 버터 베이글은 4,500원
레드 페퍼 치즈 베이글 4,600원
포테이토 치즈 베이글 4,600원
잠봉치즈 샌드위치 7,500원
하몽루꼴라 샌드위치 7,500원
어니언 마요 4,600원
맵지 않다고 하네요
시금치 베이글 4,200원
할라피뇨 치즈 베이글 4,200원
블랙 & 그린 올리브 베이글 4,200원
초코 솔트 베이글 4,000원
지난번에 먹어본 베이글로 첫 맛은 달고 끝 맛은 짠 맛이었습니다.
자극적으로 달고 또 짜진 않았고 물없이 먹어도 잘 넘어가는 그런 느낌이에요
새로 나온 크랜베리 호두 4,200원
이 베이글도 지난 번에 먹어 봤는데
고소한 맛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발라먹는 치즈를 곁들이면 더 좋을거 같아요
베이글 칩은 3,500원
각 베이글에 해운대 베이글 123 스티커를 붙여 놓으니 뭔가 그럴싸
레드와인 블루베리 베이글 4,200원
바질 썬드라이드 토마토 4,200원
이 제품은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무화과 버터 베이글 4,800원(이 날 주문)
카야 버터 베이글 4,600원
버터 솔트 베이글 4,500원
플레인 3,000원
728x90그외 음료는 위와 같습니다.
샌드위치도 따로 팔고
메뉴가 꽤 많은 편이네요
저는 무화과 버터와 시금치 베이글을 시켰습니다.
무화과 버터는 무화과 잼에 앙버터 같은 재료가 들어갔는데요
잼이 들어가거나 속재료가 있는 베이글은 종이에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리얼 시금치가 들어있는 시금치 베이글
발라먹는 치즈는
대파 치즈를 시켰는데 중간에 진짜 대파 조각이 보였습니다.
발라먹는 치즈라고 하지 않고 스프레드라고 하네요;;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가격은 1,600원
맵진 않았고 시금치 베이글에 발라 먹으니
뭔가 초록초록 건강해지는 느낌이예요
꽤 진한 아메리카노랑 잘 어울려요
베이글 2개를 샀으니 스티커도 2장~
셀프로 들고 가면 됩니다.
뭔가 미국 본토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네요
베이글 캐릭터가 서핑을 하는 사진, 서핑보드 중간에 서서 찍은 사진 등이 있고
사진이 흑백인걸로 봐서
미국에서 서핑이 유명한 한 지역의 베이글 가게를
브랜딩의 소재로 쓴 느낌입니다.
베이글 맛은 매장에서 바로 먹어서
말랑말랑했고, 화덕에 구워서인지 뭔가 쫄깃쫄깃한 느낌입니다.
특별히 엄청 맛있지는 않지만
편안한 가게 분위기, 그리고 내가 뭔가 문화적인 소비를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저는 마치기 1시간 전(오후 5시 30분)에 가서 인기 베이글은 다 나갔는데요
다음에는 매장 오픈하는 시간에 방문해서 더 맛있는 베이글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주차는 1대 정도 주차 가능하고
오픈시간은 모르겠는데 클로징 시간은 오후 6시 30분입니다.
제가 직접 가서 구매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베이글 좋아하시는 분은 주말에 베이글도 먹고 가게 구경도 한번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728x90반응형'그냥한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리 마을 감자탕 연산토곡점] 키즈카페, 1인 테이블, 주차까지 실패가 없는 감자탕집 (0) 2023.04.28 [코카모메] 망미중앙시장에 숨겨진 텐동전문점 (0) 2023.04.22 [쌈 싸먹는 닭집] 재송동 사람들도 잘 모를거 같은 숨겨진 맛집 (1) 2023.04.08 [봉화맷두부] 자극적이지 않은 고향의 맛 (1) 2023.04.01 [자매국수] 제주도 자매국수 (0) 201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