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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불합리한 사회구조가 가져온 아이러니의 집합체리뷰 2023. 8. 24. 16:20728x90반응형
'모든 것이 무너졌다 우리 아파트만 제외하고'
한국 여름 개봉 영화 빅 4 중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봤습니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그리고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까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나왔고
소재도 독특해서 더 끌렸던 영화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말하는
사회적인 문제를 어떻게 인물에 녹여냈는지를
말해보려고 합니다.
김영탁(이병헌)
딸과 부인을 둔 평범한 한 남자로
집을 가지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 어리숙하고 엉뚱한 행동은
사람들이 그로 하여금 경계심을 푸는 장치기도 하죠
공동체의 장을 하기에 부족함이 많아보였지만
집을 지키기 위한 행동력은 가장 돋보이는 인물입니다.
민성(박서준)
민성은 공무원 출신으로 부모를 일찍 여의고
안정적으로 빨리 사회에 발붙이고 싶어합니다.
영화에서 '자가'냐 '세'냐로 구분할때
'대출을 많이 끼긴 했지만 자가'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아직 사회 초년생이지만 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가족(명화, 박보영)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공동체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갈등을 합니다.
명화(박보영)
간호사 출신인 명화는 영화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입니다.
현실적으로 다른 사람도 돕고 싶은데
민성의 말대로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사람의 생존이 걸린 문제에 선뜻 나서지도 못하지만
남편인 민성만은 인간적인 행동을 해주길 바라죠
명화가 나중에 적극적인 행동을 하게 되기 위한 중요한 장치가 있습니다.
혜원(박지후)의 등장으로 인해서
아파트의 분위기를 달라집니다.
영탁의 옆집에 사는 혜원은 바람난 아버지의 여자에 대한 복수를 아주 제대로 해서
아파트 주민들이 뒤에서 많이 수근거리고 간섭을 합니다.
영화 중반이 지나고 등장했지만
영화의 주요한 키를 쥐고 있는 인물입니다.
도균(김도윤)
입주민 회의에서
'군필자가 아니니 빠지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사람들에게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명화만큼 따뜻한 사람이며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고 또 양심에 따라 행동합니다.
그는 영화 <반도>에서 유약한 역할을 했는데요
이번 영화에서 유약하지만 자신의 신념은 굳은 역할을 잘 소화했습니다.
금애(김선영)는
부녀회장으로 아파트에 관련된 일을 도맡아 합니다.
쉽게 말하면 살림살이인데요
중요한 행동이나 결정은 영탁을 통해서 처리하려고 합니다.
식량이 떨어지면서 외부활동을 하는 이들을 들들 볶기도 하죠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그 외 단역들도 쟁쟁한 배우들이 많습니다.
박소장 역의 이서환 배우
영탁모 역의 강애심 배우
지혁 역의 이효제 배우
그리고 카메오에는 감독의 동생이 출연하죠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사람들이 '사는 곳'인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는 주민의 것'이라는 집단 이기주의
급박한 상황에서 이성이 작동할 것인지 동물적인 본능이 작동할 것인지,
내 가족을 살리기 위해 저지른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마지막 명화의 대사
"살아도 돼요?"가 기억에 남습니다.
입주민과 입주민이 아닌자들의 갈등을 경험했던 그에게
다가온 따스한 손길이 그저 두렵기만해서 물어본 말이죠
"사는건 스스로 결정하는 거예요'라고 대답해준 상대 배우의
집은 '사는 것(Buy)'이 아닌 '사는 곳(Living)'이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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