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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애써 모른척 해야 할 순간리뷰 2024. 2. 22. 07:08728x90반응형
마을에 소경이 있다. 이름은 경수,
하나뿐인 핏줄인 동생은 심장이 아프고
자기가 입신양명을 해야 되는 처지에 있다.
궁에서 의술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고
소경인 경수가 남다른 재주를 발휘해 발탁이 되게 된다.
궁은 낫설다.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기 위해 귀를 열고 소리를 보려 애쓴다.
탕약을 다리는 소리, 약재를 빻는 소리, 모든 것이 새롭지만
익히 아는 소리
내의원은 위계질서가 살벌하다.
사람을 살리는 곳이지만 '독약'도 있는 곳
'사약'을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야간 당직 선 첫 날, 불이 꺼지고
맹인인 경수에게 어둠이 더 또렷이 보인다.
그는 주간 시간에는 보이지 않고 야간에는 보이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것이다.
어둠이 익숙해지면 동생에게 편지를 쓰고
또 선배가 시킨 약재 분류도 곧잘 한다.
보름만 참고 기다리면 동생을 만날 수 있는 기대,
그것만 생각하며 힘든 내의원 일도 버틴다.
궁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세자가 다시 궁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청으로 간 세자가 돌아오면 궁내 권력관계가 복잡해지고
더 어린 세자는 아직 오줌도 가리지 못한다.
세자가 왔는데 주상은 아프다는 핑계로 나오지 않고
조정의 대신들은 왕실과 대립한다.
조정의 대신들은 청나라의 편,
왕을 압박하여 청에서 온 세자를 맞게 한다.
처음 만나는 세자와 손자 세자,
왕에게 가장 두렵고 또 꺼리는 일이 벌어진다.
청의 사신에게 무릎을 꿇고 청의 황제의 옷에
예를 갖추어야 하는 일이 힘들고 또 두렵다.
청에서 온 세자의 통역을 통해 대신들 앞에서
청나라 사신에게 굴욕을 당하게 된다.
대신들은 청나라에서 온 세자를 따르고
'새시대'를 준비하려고 한다.
신문물을 받아들이고 시대에 맞게 변화하려는 것이다.
간악한 대신은 그렇게 세자를 겁박하고 잘 통하지 않자
다른 길을 낼려고 한다.
8년 전 남한산성의 굴욕,
왕에겐 깊은 상처이다. 명을 따르는 것을 대의라고 생각하는 왕
명은 망했지만 왕은 인정하기 싫다.
헛된 명분을 버리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려는 세자
잔기침으로 둘의 논쟁은 끝났다.
아비된 도리로 아들에게 의원을 곁에 두라고 한다.
여의 이형익과 함께 경수는 세자 곁에서
건강을 돌보기로 한다.
늦은 밤, 당직을 서고 있는데 웬 여자가 들어온다.
세자를 모시는 상궁, 기침이 심한 세자에게
어의가 필요하지만 경수가 나서게 된다.
세자를 진단을 하던 중
'마음의 짐'을 덜어내라고 조언하는 경수,
창문이 열리고 불이 꺼지자 경수는 어둠이 익숙해진다.
세자는 아들된 도리로 왕의 안위가 걱정된다.
돌아앉은 세자에게 시침을 하려고 하다가
보이는 것을 들키고 만다.
세자는 냉담하게 경수를 돌려보낸다.
하지만 다시 세자에게 불려간 경수,
세자에게 사실을 이실직고 한다.
"소경을 보는 것을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너라면 어찌하겠느냐?"
"이 마음의 병을 나으려면 어찌해야 하느냐?"
"계속 모르는척 안 보이는 척 할 셈이냐?"
"어떨땐 눈을 감고 사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습니다"
세자에게 '확대경'을 선물로 받는다.
세자의 병세도 호전되고
경수도 점점 더 인정을 받게 되는
궁에 봄바람이 분다.
그러던 어느 날, 세자가 쓰러져 정신을 못차린다.
의관 이형익이 세자를 돌보고, 경수는 돕는다.
그런데 경수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세자가 신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수건의 피냄새, 불은 꺼지고 상황이 눈에 환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세자는 눈에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경수가 물로 생각했던 것은 핏물,
멈칫하던 경수를 의심하는 형익, 눈을 향해 침을 그대로!
꽂으려고 하지만 경수는 잘 참아낸다.
자신의 눈 앞에서 처참한 몰골인 세자,
그리고 다시 주변이 밝아지고 상황은 어떻게 된지 잘 모르겠다.
형익이 가고, 경수는 세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세자의 처소에 다시 들게 된다.
침 하나를 놔두고 온 의관 형익, 경수는 몸을 숨기고
어둠 속에서 경수는 눈을, 형익은 소리를 듣고
서로를 찾으려고 한다.
세자가 죽었다. 궁은 세자의 죽음으로 발칵 뒤집힌다.
세자가 죽고 왕은 오열한다.
경수와 형익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취조를 받게 되는데 경수는 형익의
말에 동의를 할 수 밖에 없다.
세자는 독살을 당했다고 말하는 대신,
형익은 세자를 독살한 자가 경첩을 넘다가 다리에 상처를 입은 자,
세자의 죽음으로, 그리고 청에 대한 압박으로
구안와사가 온 왕,
궁을 모두 걸어잠그고 다리에 상처가 난 자를 색출한다.
경수는 세자를 독살한 범인이 형익이라는 것을 글로 적고
증거로 '독침'을 제시한다.
그 글을 강빈(세자의 처)의 처소에 올려놓고 나오려는 순간,
들키고 만다.
세자에게 받은 확대경, 그것으로 인해 강빈에게
믿음을 얻게 되고 내일 강빈이 왕에게 알리기로 한다.
어둠을 틈타 이리저리 잘 빠져나가던 경수,
왕의 왕진을 가게 되어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게 된다.
왕진 중,
이형익, 왕, 그리고, 소용조씨가 있는 와중에
진실 게임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왕은 형익에게 "칠칠치 못한 놈"이라고 한다.
목격자를 말하게 되면 경수도, 강빈도 화를 입을 수 있을때
경수가 기지를 발휘해 "어의는 잘못이 없다고 한다"
남편의 죽음 앞에서 강빈은 거대한 음모 앞에서 입을 다물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강빈에게 다른 누명을 뒤집어 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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