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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더] 더 더 더 안 좋은 상황으로 가는 그 날 밤의 기록리뷰 2024. 2. 1. 07:02728x90반응형
크리스마스로 떠들썩한 연말 거리 풍경
그런 거리 풍경을 뒤로 한채 회사로 가는 한 여자가 있다.
운전을 하다가 주유건에 남아 있는 휘발류가 몸에 뭍고
조금 꺼림칙한 느낌으로 가던 길을 향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다.
몸에 묻은 휘발류 때문일까? 나오기 전에 한 가글 때문일까?
'메뉴얼'대로 다시 측정을 해야 한다는 경찰
뭔가 메뉴얼대로 하긴 하는데 약간 어리버리해서
뭔가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입을 헹굴 물은 얼어있고
재측정 하려는 음주측정기가 고장이 난 것이다.
그러던 중
대리 운전 기사가 만취한 뒤의 여성을 태운채
음주운전 검문소 앞에 차를 세운다.
대리운전기사는 여자를 깨우서 대리비를 달라고 하고
경찰은 여자의 몸에 손을 댈 수 없다고 한다.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그녀에게 깨워달라고 부탁을 하고
그 와중에 경찰차에 만취한 주취자가 타고 또 문을 잠궈버린다.
주취자는 차에 오바이트를 하고 경찰차는 오염
그녀의 차에 있던 물티슈로 닦는다.
을왕리에서 오던 만취한 여자는
메리크리스마스라는 말과 손에
을왕리에서 주운 듯한 조개를 선물하고
또 기다린다.
회사에서 재촉전화가 또 오지만
재촉한 자료는 또 필요없다는 말,
그녀는 울고 싶다.
돌아오는 길에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앞에 선 그녀,
눈이 내리고 잠시나마 크리스마스 연휴를 느껴본다.
더 더 더 안 좋은 상황으로 가는 그 날 밤의 기록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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