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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이별을 받아들이고 익숙해져가는 과정리뷰 2024. 2. 15. 07:09728x90반응형
고시 공부를 준비하는 준호(이동휘)는 연인인 아영(정은채)와 동거를 하고 있다.
인생에 관해서 크게 고민이 없는 준호와 달리 아영은 준호와의 관계가 늘 불안하고
또 불만도 많다.
친구들과의 만남, 친구들은 준호를 위해준다고 하지만 비아냥 거리는 것이 느껴지고
그것을 아영은 견디기 힘들다.
준호의 옷차림, 행동, 모든 것이 하나씩 맘에 들지 않는 아영
도서관 간다는 준호는 동네 친구가 가져온 게임기를 설치,
하려고 하는데 아영이 와버리고
마치 엄마가 아들에게 훈계하고 혼내는 것처럼
친구와 함께 혼나고 또 쫓겨나게 된다.
준호는 아영의 마음을 돌리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할줄 모른다.
커피도 법카로 사주고 영업을 하는 친구는
준호에게 영업용으로 하나씩 나눠주는 화분을 들고
아영의 집으로 가지만 준호 짐은 다 빠졌고 문은 열리지 않는다.
"너 있잖아, 언제까지 그렇게 살거야?"
"안 그럴게"
"뭘 안 그럴건데?"
어렵사리 문을 연 아영은 화해할 생각이 없고
"너 돈 좀 번다고 생색 부리지 마"라고 준호는 자존심을 애써 세운다.
"갈게 그럼, 끝내자" 준호는 마지막 자존심으로 먼저 끝내자라고 말하고
집 앞에 그 화분을 놔두고 나온다.
결국 아는 동생 가게에서 서빙 알바를 하는데
그의 눈에 금방이라도 울듯한 한 소녀가 눈에 밟힌다.
쳐다보고 싶지만 쳐다볼 수 밖에 없는 그녀는
밖에서 남친으로 보이는 남자랑 언성을 높여 싸운다.
남친은 못가게 말리고 지켜보던 준호는 자전거를 넘어뜨리며
그녀를 잠시 미소짓게 만든다.
동생 가게에서 퇴근하고 불꺼진 방을 들어오는 준호는
뭔가 모를 허전함에 아영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본다.
한편
아영은 친구의 소개로 남자를 만난다.
소개팅의 결과는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 잘 모르겠다.
아영도 불꺼진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어색하다.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하나 꺼내서 밖을 쳐다본다.
밖에는 여자 친구를 데려다주는 어떤 남자,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아영도 외로움을 느낀다.
다른 차가 막아 출근길이 늦었고
사무실을 보기로 했던 손님과의 약속도 깜박했다.
뭔가 다 안 좋은 일이 벌어진 날,
기다리는 고객은 커피도 미리 뽑아서 기다리고 매너가 좋다.
사무실 이리저리 둘러보는 그의 뒷모습
"덕분에 잘 봤습니다" 사무실을 보고 나오는 길,
남자는 태워준다고 하지만 아영은 거기서 헤어진다.
안나(저번에 남친과 다툰)는 혼자 가게에 와서
가게 마칠 때까지 있으며 준호와 이야기를 나눈다.
"저 좀 웃겼죠"
"뭐가요?"
"오래 만났어요?"
"200일쯤 만났나?"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안나,
준호는 아영과의 연애를 통해서 생긴 노하우로 인해
어린 안나(대학생)의 고민을 잘 들어준다.
"그런 사람이 있죠"
준호는 안나의 상황이 자기와 쪼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안나는 준호가 궁금하다.
"누가 주도권을 가졌을지는 안봐도 각이 나오네"
안나도 준호의 심정을 바로 이해한다.
"결국에는 서로 지친거겠죠"
"그냥 잘못,,,, 잘못한게 많아요. 제가,,,,"
"갑자기 사람이 이렇게 풀이 죽어? 자 파이팅"
안나는 준호에게 화이팅을 해주고 어두운 길을 나선다.
준호는 엉겁결에 그녀를 따라나오게 되고
"오늘 이렇게 될줄 몰랐죠?"
"우리 내일도 볼래요?"
어떻게 인스타 DM으로 연락을 했는데
바로 전화가 온다.
"나랑 만나볼래요?"
"아니다, 그냥 우리 만나요?"
용건만 간단히 그렇게 전화를 끊는 안나,
한편, 아영은 친구와의 모임에서
"준호 걔는 진짜 아니였다"
무능력하다, 거짓말하고, 준호에 대한 험담이 막 나온다.
그리고 아영이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노력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저번에 사무실을 보러왔던 남자가
지갑을 찾으러 왔고, 친구들은 합석을 원하지만
사무실 남은 아주 매너좋게 자리를 피하고 친구들은 호들갑이다.
안나는 준호의 인생 상담중이다.
준호는 "안되니까 더 열심히 해야 됐어야 했는데"
자책이다.
"공부가 안되면 다른걸 열심히 하면 되는거야"
"좋은거 재미난거 같이 했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나한테 그날,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
"오빠 어디가 맘에 들었냐고?"
"쫌생이 같진 않고 헐랭이 같진 않고"
준호와 안나는 좀더 가까워진다.
경일(사무실 계약남)은 결국 부동산에 와서 계약을 하고
아영과 함께 허름한 선술집으로 같이 간다.
경일은 아영이 궁금하다.
아영은 부동산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원래 미술을 했다고 한다.
경일도 운동을 하다가 IMF로 인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다고 이야기 해준다.
미술을 하지 못하고 돈을 벌어야 했던 아영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동갑이었고 대학때부터 지냈던 준호에 대한 느낌을 말한다.
"익숙함에 취해있었던거 같아요"
"그때 아영씨가 헤어질 용기가 없었던 걸로 합시다"
"모르겠다. 한잔 합시다"
아영의 고민을 경일은 담담히 들어주고
둘은 서로 가까워짐을 느낀다.
"요즘 들어서 하는 생각인데,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야 하는거 같아요"
아영의 손을 잡는 경일,
아영은 마음에서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조금 멀리서 내려 천천히 아영의 집으로 걷는 두 사람,
"아영씨, 지금 생각나는 좋은 사람 없으면, 저랑 만나볼래요?"
"우리 내일 또 봐요"
준호와 안나, 아영과 경일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비슷한 취향으로
서로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아영에게 친구가 전화를 한다.
친구는 뭐가 급한지 아영이 일하는 회사 앞으로 온다고 한다.
갑자기 회사 앞으로 온 레스토랑의 그 친구는,
어린이 집에 경일이 애를 픽업하러 왔다고 한다.
아영은 아빠가 아니고 삼촌이나 그런거겠지라고 하지만
확인한 친구는 아빠가 맞다고 확인해준다.
경일은 전화를 받지 않고
둘은 무작정 경일의 집으로 간다
놀이터에서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전화도 못받는
경일에게 아영은 다가간다.
집사람과 이혼소송중이고 도장만 찍으면 된다는 경일,
아영은 아침에 준호에게 전화해
다짜고짜 태블릿을 달라고 한다.
집으로 온다는 것을 간신히 말리고
준호는 아영의 작업실로 간다.
안나도 짜장면을 먹자고 했는데
아영도 짜장면을 먹자고 한다.
굳이 태블릿을 확인해본다는 아영
목이 뻗뻗하게 굳은 준호에게 아영은
헤어진지 얼마나 되었는지 묻는다.
준호의 근황을 묻는 아영
궁금한게 많은 아영,
"그냥, 재밌잖아"
"서른 중반의 아저씨가 23살짜리 만난다는게 신기해서"
아영의 작업실에 잠시 들린 남자가
준호의 담을 풀어줄려고 노력한다.
뭔가 준호는 괴로운데 아영은 재밌다.
준호의 담이 기가 막히게 풀린다.
1년이 지난 시점, 서로 남았던 앙금을 이제서야 말한다.
헤어진 원인이 누구한테 있는지, 책임이 누구한테 있는지
"우리가 헤어진건 서로 지쳐서 안 만난거야"
"과실은 서로에게 있는거야"
결정타는 준호에게 있다는 아영,
평행선을 달리는 두 사람의 감정
시간이 지나고 준호의 집에서 기다리는 안나의
부재중 전화가 여러개 들어있다.
아영의 화장실, 아직 준호의 칫솔은 그대로 있고
준호는 그 칫솔을 아영에게 버린다라고 말하고 버린다.
준호가 가고, 그가 마시던 커피도 버리고 연락처도 지우고
그렇게 두 사람은
모든 감정을 털어버리고 깔끔하게 헤어질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랜 연애기간 동안 서로의 상황이 바뀌고
연애를 누가 주도하기도 또 끌려다니기도 한다.
나에게 맞춰주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그렇게 각자 갈길을 가지만 헤어짐은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다.
이별을 받아들이고 또 익숙해져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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