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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언덕] 거짓과 솔직, 그리고 배려리뷰 2024. 7. 11. 07:43728x90반응형비밀의 언덕“가족은 무엇일까요?저에게 가족은 물음표에요”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5학년 소녀 ‘명은’이글쓰기 대회에 나가 숨기고 싶었던 진실과 마주하는,그 시절 나만 아는 이 여름 우리가 꺼내 보는비밀스러운 이야기
- 평점
- 8.7 (2023.07.12 개봉)
- 감독
- 이지은
- 출연
- 문승아, 임선우, 장선, 강길우, 장재희, 곽진무
명은(문승아)는 문구점에서 이런저런 제품을 만져본다.
그리고 가격표를 본다.
마음에 드는게 없는지 아니면
그냥 구경하러 온 건지 알 수가 없다.
결국 고른 것일까?
리본도 하나고르는 명은, 한숨이 나온다.
"금색이 최고로 좋은 색이니까, 이거요"
집에 온 명은,
집에 누가 없는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간다.
황급히 뛰어나오는 명은의 손에는 아까 그 선물이 손에 들려있다.
금색 리본을 핑크색으로 바꿔달라는 명은,
"선생님은 금색보다 핑크색을 더 좋아하실 거 같아서요"
집에 와서 김애란 선생님에게 손편지를 쓰는 명은,
밤이 되고 가족들이 둘러 앉은 밥상,
서로 꽃게의 살을 발라먹느라 여념이 없다.
"먹기 귀찮기만 해"
"니네 아빠랑 나는 맞는 게 하나도 없어"
명은은 티비를 보다가 불쌍한 사람을 돕고 싶어 한다.
명은의 엄마는 힘들다. 아빠도 힘들다.
훈계가 이어진다.
여러번 나온 이야기였는지 명은과 오빠는 딴청이다.
"아빠 우리 집 가훈은 뭐야"
"그런 거 없어 우리 집"
"있어,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 "
학교,
담임선생님이 지각을 한 모양이다.
버스가 고장 났다고 둘러대어주는(눈짓을 하며) 교장, 혹은 교감선생님
이 날은 '면담'하는 날,
아이들 하나둘 선생님 앞에 가서 면담을 하는데
아버지의 직업, 엄마의 하는 일, 형제 관계를 묻는데
명은은 뭔가 골똘히 생각한다.
손을 들어 양호실(영화 배경이 96년도)에 가겠다고 하는데
면담을 먼저 하고 가라는 선생님,
"아빠는,,,,,,, 회, 회사 다니시고"
"무슨 회사?"
"종이 만드는 회사요"
"어머닌?"
"아주 평범한 가정주부세요"
점심시간
명은이는 또 김밥이다.
아이들의 관심사는 학교에서 새로 뽑을 회장, 부회장에 가 있다.
학교를 마치고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에 갔는데
삼촌과 엄마, 그리고 시아버지와 안 좋은 일이 있다.
상속 문제로 보인다.
명은은 엄마가 옷을 사주지 않아 삐졌다.
시장에서 옷을 봐주는 엄마, 명은과 의견이 다르다.
반장, 회장 선거
아이들에게 연설을 하는 명은
공약과 약속에 관해 힘주어 이야기한다.
지킬 수 있는 공약 한 가지,
비밀 우체통을 설치하여
선생님과 의논을 해서 고민을 해결해주겠다고 한다.
듣는 아이는 친구 3,4명뿐,
연습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덜컥 반장이 되었고
시장으로 달려가 자랑하는데
엄마와 아빠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우리 엄마는 먹고 사느라 바쁘다고 가서 무른다고 해"
그래도 명은은 반장이 되어 수업 시작할 때나 마칠 때 인사를 하고
비밀 우체통을 열어 선생님과 아이들 고민을 같이 읽는다.
우선 아이들의 생일을 다 같이 축하해 주고
집에서 책 하나씩 가져와서 작은 도서관 만들기
우리 반만의 추억 앨범 만들기
해외 친구들과 펜팔을 하고 싶어요 > 그러면 영어 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다.
교장에게도 칭찬을 받는데
선생님은 얼떨결에 자기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또 알고 보니 명은이 글씨체를 바꿔서 넣은 고민이기도 하다.
선생님은 명은이의 어머니가 궁금하다.
어머니는 할머니의 간호로 오기 힘들다고 둘러댄다.
학교
누군가의 엄마가 햄버거를 사줬고
커튼까지 달아준다.
선생님이 부쩍 다른 아이와 재밌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고
선생님 책상에는 선물이 놓여있다.
명은이는 심퉁이 나 있다.
"그러니까 누가 반장을 하래?"
반 아이에게 뭔가를 사주고 싶고
저녁식사 시간이 어색해진 계기다.
딸아이의 기를 살려주고 싶은 아빠,
힘들게 바나나를 준비해서 가지만
아이들은 시큰둥하다.
부쩍 선물을 준 남자아이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은 선생님
방치된 바나나, 떨어진 비밀의 우체통
생일인 친구도 못 챙겨줄 정도로
명은은 다른 생각뿐이다.
선생님이 인사를 해라고 하는데
명은은 인사를 회장에게 넘기고
엎드려 운다.
"명은아 뭐가 힘들었는지 선생님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어?"
명은이의 마음을 살피는 선생님, 그리고 잘 달랜다.
그리고 선생님은 명은에게 글짓기 대화를 추천한다.
글짓기 주제가 하필 환경 문제였고
분리수거를 안 하는 엄마와의 갈등이 또 생기게 된다.
명은은 우수상,
환경보전 글 짓기에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급하게 시장으로 달려 엄마에게 상장을 보여준다.
아빠는 최우수상을 타야지 하고는
고기 먹으러 가자고 하며 뒤돌아 눕는다.
도서관에서 만났던 아줌마와 식당에서 마주치고
명은은 그 아줌마의 시선을 계속 피한다.
그 아줌마는 회장의 엄마,
다음 날,
회장은 명은에게 찾아와
"너네 부모님 시장에서 일해?"
"봤으면서도 인사를 안 했다는데"
"고깃집"
명은은 태연하게 부모님은 시장에서 일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회장은 확인해본다고 한다.
명은은 집에서 급하게 뭔가를 찾는다.
그리고 어느 회사에 가서 회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마다
"학교 숙제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붙잡는다.
어떤 남자가 인터뷰를 자청하고
명은은 제법 그럴듯하게 인터뷰를 하고
또 그 남자의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옆직원에게 남자와 같이 있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인터뷰가 끝나고 선물을 건네는 명은
넥타이 핀을 선물한다.
집에서 찾은 것이다.
그리고 친구 집에 간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보이는 아줌마와 사진을 또 찍은 명은
학교에서 보란 듯이 자랑을 한다
회장은 흘끗 보고 지나간다.
서울에서 한 아이가 새로 전학을 왔고,
자기소개를 아주 간략하게 한다.
전학을 많이 했고 까칠한 아이,
자매는 옆반에 있다고 한다.
이란성쌍둥이라고 한다.
담임선생님은 또 마침 지각을 하셨고
뭔가 어수선한 가운데 수업은 시작된다.
'부모님이 고장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평범한 아이들의 발표
'전학 온 혜진'은
"저희 아빠는 없고요, 저의 엄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아가씨 골목에서 일해요"
그러던 중 '평화'를 주제로 글짓기 대회가 열린다.
명은은 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혜진'도
글짓기 대회에 관심이 있어 보인다.
비밀의 우체통에 들어 있는 편지 하나,
몰래 명은은 몰래 숨긴다.
전학 온 두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고
명은은 그 앞에서 일부러 소음을 내며 두 아이를 방해하는데
글짓기 대회 시상
명은은 우수상을 받았는데
전학온 두 자매가 팀을 이뤄서 상을 받았다.
명은은 통일 전망대까지 가서 적은 글을 발표하는데 조금 내용이 지루하다.
최우상을 받은 두 아이의 글은
평범하지 못한 그들의 삶을 전쟁으로 비유하며
억지로 통일, 평화를 만들지 말고
그들만의 평화를 만들자고 한다.
아이들과 부쩍 친해진 혜진
하지만 명은은 아이들과 싸우고
얼굴에 상처도 남는다.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아빠는 오빠를 나무란다.
오빠는 사실 부모를 놀리는 아이와 싸운 것인데
차마 말을 못 하고 그냥 싸웠다고 한다.
아빠는 결국 오빠에게 손찌검을 하고
오빠는 방에 들어가 버린다.
학교
사연을 많이 쓴 혜진, 그리고 그게 반영이 안 되었다고 한다.
명은이 숨긴 게 발각될 수 있는 상황
집에서는 오빠가 명은의 방을 뒤지고
명은이 거짓말을 한 것을 알게 된다.
명은이 만든 가짜 가족,
고깃집에서 명은이 도망간 것을 오빠뿐만이 아니라 부모님도 알고 있었다.
저녁, 고기를 구워 먹는 가족들
명은은 뭔가 못 마땅하다.
가족이고 뭐고 다 싫다.
짐을 싸서 삼촌네로 가출한 명은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더 큰 글짓기 대회를 제안받는 두 사람
가족에 대한 글짓기
가출을 한 명은은 삼촌과 같이 사진도 찍고
열심히 글을 적어내지만
혜진이 자매의 글짓기 실력은 이기기 힘들다.
"우리는 진짜 이란성쌍둥이가 아닙니다"
뭔가에 홀린 듯 그 글을 읽어보는 명은,
누군가 오고 급하게 책상 밑에 숨는다.
들어온 사람은 혜진,
동네에 맛있는 돈가스 집에서
같이 밥을 먹고 친해진 명은
이제 학교 점심시간에는 같이 밥도 먹는 절친이 되었다.
혜진이 글을 잘 쓰는 비결이 궁금한 명은,
'솔직하게' 써라,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비법에 명은은 고민이 깊다.
"할머니 저 손녀 명은이예요~"
로 시작한 명은이의 글,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 부끄러운 명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아프다는 핑계로 거짓말을 했던 명은
"할머니 가족은 무엇일까요? 저에게 가족은 물음표예요"
매일 싸주는 젓갈 반찬이 부끄러워 버리고 김밥으로 채워가고
잠만 자고 놀러만 다니는 아빠가 부끄러워
그런 아빠보다 엄마가 더 부끄러운 명은
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고 다니는 엄마가 부끄러웠다.
엄만 돈 밖에 몰라요
친구를 위한 마음도 없고, 환경을 보호하지도 않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도 없고
교양도 없어 말할 때마다 귀청이 따가워요
오빠는 아빠, 엄마 욕을 하고
앞에서는 효자인척해서 싫다고 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는 맛있는 도시락도 싸주고
불쌍한 사람을 돕도록 하고
우리 가족과 불우 이웃을 위해 기도를 하며
친구를 위한 마음이 크고
환경을 보호한다.
삼촌은 막노동을 하지만 명은을 만날 때는
양복을 입고 온다고 했다.
왜 외삼촌과 외할아버지가 할 수 있는 걸
우리 엄마 아빠는 못하는 건지
내 입장에서 해줄 수는 없는지
명은은 묻고 싶었다.
<손녀로부터 온 편지>로 시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런데 혜진은 기분이 좋지 않다.
대상을 받아서 외할아버지랑 외삼촌이랑
명은이 좋아하는 돈가스를 먹는데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은 다툰다.
엄마 아빠와 같은 상황,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잠을 못 자고 뒤척이던 명은,
용기를 내어 시에 전화를 한다.
글을 올리는 것을 막으려는 명은
대상을 받지 않으려는 명은이 이해되지 않는 담임
담임은 지도교사로 이름이 올라가서
그 상을 취소하기 싫다.
다시 명은이의 속마음을 듣는 담임
'솔직한 마음이 부끄러워서'
그래서 사람들이 아는 게 부담이 된다.
"가족에 대해 안 좋을 말을 썼어요"
'제 솔직한 마음 때문에 가족이 상처받을까 봐 겁나요'
선생님과 말이 안 통하자 비밀의 우체통 쪽지를 통해
마음을 전한다.
'명은이는 가족을 정말 사랑하는구나'
솔직한 게 꼭 좋은 게 아니야
"솔직한 거보다는 거짓말을 하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야"
가족을 사랑하지 않지만
가족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 싫은 명은은
결국 시청에 찾아가 자신이 쓴 원고지를
돌려받는다.
결국 명은은 입선 상장을 받고,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이 투닥거리는 것을 듣다가
뭔가 문득 생각이 나서 어딘가로 향한다.
예쁜 옷, 신난 발걸음이 향한 곳은
엄마 아빠가 일하는 시장,
아빠가 웬일로
"우리 딸 대단하네"
일하는 엄마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진다.
혜진이의 글이 방송반 마이크를 통해 흘러 나오고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숨기고 싶지 않은 혜진이의 솔직한
마음이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마지막,
보모의 생년월일, 직업을 적어내는 명은
학년이 바뀌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너희 가정환경은 궁금하지 않아
다만 너희들이 궁금한거지,"
가정환경 조사지를 뒤집어라고 한 담임은
아이들에게 자신에 대해서 적어보라고 한다.
90년대, 가정환경 조사에서 상처를 받았던
아이, 그리고 부모들의 이야기는
명은이의 시선을 통해 전해졌고
영화 <비밀의 언덕>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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