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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한 소년이 새도우 복싱을 하듯이
혼자서 거친 숨소리를 내며 훈련을 하고 있다.
검도 도구를 챙겨서 나오던 소년의 눈이 사진 한장에서 잠시 멈춘다.
꾸불꾸불한 길을 내려가는 하얀 자동차, 감미로운 음악이 나오고 그 음악에 맞춰
자동차도 미끄러지듯 도로를 질주한다.
차가 멈춘 곳은 어느 체육관 앞,
재우(주종혁)는 국대 선발전 팻말이 적혀 있는 체육관으로 들어간다.
자신의 발자국 소리 말고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는데
정적을 깨는 목소리가 들린다.
남기철 코치(최민철)은 재우의 소지품을 하나둘 수거한다.
훈련시간 정각에 온 재우, 정각에 온 사람은 너 하나밖에 없다는 고치
둘은 약간 날이 서있다.
재우는 숙소에서 가방하나를 보는데 '황태수'라는 이름표가 눈에 들어온다.
비가 오는 어느 날,
집에 돌아왔는데 부모님은 옥신각신하고 있다.
재영이가 죽은 것이다.
다시 현재
같이 밥을 먹던 선배들은
재우의 실력을 의심하고 재우는 한마디도 지지 않는다.
식당에 코치가 올라가서
3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에 대한 소개를 한다.
재우는 그때 그 일이 계속 머리에 남는다.
친구랑 싸우다 죽은 형,
사고로 죽었고 크게 처벌을 받지 않는 자,
그 이름, 황태수, 황태수,
연습 대련
토너먼트로 진행된 시합에서
황태수와 김재우가 남는다.
팽팽한 긴장감이 있는데 누구하나 못 들어간다.
재우의 엄청난 공격에 태수는 방어만 하고
재우는 한번도 제대로 치지 못한다.
경기장 밖으로 밀려나간 태수가 반칙 1번을 받게 되고
"그런다고 죽은 아들이 돌아와?"
과거의 기억이 재우의 머릿속을 다시 스치고
재우는 손목을 맞으면서 죽도를 놓치는 재우
손목이 아프지만
분한 마음이 더 크다.
재우의 공격을 피한 태수의 목찌르기 공격
결국 졌다.
수아(이주아)는 영상분석관이다.
재우의 경기를 분석하면서 재우의 결점을 이야기해주는데
태수와의 사이를 의심하게 된다.
감정이 앞설 때 나타나는 경직,
"경쟁상대" 재우는 그냥 그렇게 말한다.
황태수는 어두운 체육관에서 재우에게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한다.
훈련 중에 쉽게 흥분하는 재우를 혼내는 코치
사람들은 모른다. 재우, 분노의 이유를
손에 물집이 잡히고 터지도록 연습을 해도
황태수를 이길 수 없다.
날이 지나가고 실력이 미치지 못해서 퇴소하는 인원이 늘어난다.
"김철원은 아버지 같은 분이셨죠"
태수를 지도했던 사람이 재우의 아버지였다.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선발전 순위도 올라가는데
갑자기 집에서 전화가 온다.
"아버지 찾았어"
그렇게 이기고 싶었던
버티고 싶었던 체육관을 재우는 나서게 된다.
그때, 태수를 코치하던 아빠,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요?"
"아빠가 황태수보다 더 나빠"
"다시는 집에 오지 마요"
그렇게 뒤도 안 돌아보고 아빠를 떠나보냈던게
마지막이었을까?
재우는 아버지 장례식에 가지 않고
다시 훈련을 이어간다.
"아버지는 어디 계셔?
"죽었어"
훈련소에서 다른 선수들과의 갈등,
태수를 심하게 때린 재우는 결국 훈련소에서 퇴소하게 되고
아버지의 장례식에 가는데 아버지의 관을 재우는 쉬이 내리지 못한다.
감독은 재우에게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김철원은 황태수의 손을 잡아주었던 이유,
그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건 쉽지 않지만 재우는 결정을 해야 한다.
두 사람 사이의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체육관 밖은 하얀 눈송이가 하늘거리고
재우는 내리는 눈을 향해, 그리고 하늘을 향해 시선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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