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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는 소녀] 맡겨진 아이리뷰 2024. 8. 1. 07:04728x90반응형
산새들이 지저귀는 아일랜드의 어느 시골 마을
정적을 꺠는 첫 대사
"코오트", "어디 있어?"
풀숲에 홀로 있는 코오트
"엄마가 찾으셔"라는 말을 듣고 잠시 움직인다.
코오트를 찾는 소년의 목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코오트는 서서히 일어나 풀숲을 헤치고 나온다.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아이]를 원작으로 함이라는 자막과 함께
코오트는 집으로 와 바로 침대 밑으로 숨는다.
"너 신발에 흙 뭍었어"
<Quiet Girl>
어두운 식탁 아이들은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
가장인 아버지가 나오자 일제히 닫다가 이내 소곤거린다.
방에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나즈막히 난다.
"점심을 안 싸주셨어"
학교에서의 코오트
책을 더듬더듬 읽고 선생님은 기다려주다가 어떨땐 도와준다.
글을 완전히 모르는 것도 아닌데 코오트는 글읽기, 말하기에 자신이 없어 보인다.
종이 치고 아이들은 전부 교실로 들어가는데
코오트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담까지 넘는다.
터덜터덜
학교에서 글을 잘 못 읽은 것도
남자 아이들의 장난으로 마시던 차가 치마에 흘린 것도
학교에서 마주친 언니가 "쟤는 괴짜야"라고 하는 것도
다 마음에 안 들어 보인다.
아빠의 차를 타고 가는데
어떤 여자가 옆에 탄다.
뒷 자리 아이에 대해 묻는 어떤 여자
5째 아이가 나올 때까지 코오트를 맡기자는 아빠와 엄마의 말
결국 코오트는 친척집에 맡겨지게 된다.
차창 밖의 가끔 보이는 구름과 나무,
아빠는 경마에 관심이 많다.
얼마쯤 왔을까?
차에서 잠든 코오트,
좁은 나무사이로 차는 조심스럽게 비켜가고 있다.
2층 집이 보이고 차는 멈춘다.
아빠는 친척으로 보이는 남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세상에 이게 누구야"
반갑게 맞아주는 친척
"마지막으로 봤을 때 유모차를 타고 있었는데"친척은 따뜻하게 코오트를 맞아준다.
"앉고 싶으면 앉으렴"
집보다 밝은 주방은 코오트에게 조금 낯설다.
코오트에게 계속 말을 걸고 기분을 물어보는 친척
"여기 아이들도 있나요?"
남자 어른은 농사 이야기에 여념이 없다.
그래서 코오트에게 인사도 안한다.
"아까 봤어"
"먹는만큼 일 시키세요"
코오트를 맡기는 아빠의 이야기다.
"쉬마려워요"
코오트는 화장실을 가면서 집의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말썽부리지 말고"
코오트를 남기고 떠나는 아빠의 마지막 말,
그리고 천천히 가는줄 알았던 차는 이내 굉음을 내고 사라진다.
코오트를 먼저 씻기는 친척
옷조차 없이 온 코오트는 친척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옷은 커도 이제 좀 말쑥해졌다.
코오트를 데리고 숲으로 간 친척
가뭄이지만 마르지 않는 샘에서
그 물을 마셔보라고 한다.
"가엾어라"
"내 딸이었으면 낯선 사람 집에 안 맡겼을텐데"
자는 척하고 있는 코오트에게 친척이 와서 한 말
코오트는 그렇게 자신이 어떻게 된 건지 알게 된다.
침대에 실례를 했지만
친척은 대수롭지 않게 넘겨준다.
남편에게 코오트를 농장에 데리고 가지 않겠냐는 말에
바쁘다고 나가버리고
여자 친척은 같이 요리를 하고 머리를 빗고 청소를 하면서
비밀이 아닌 비법을 코오트에게 하나씩 알려준다.
급한 전화를 받고
여자 친척은 급하게 어디론가 간다.
결국 남자 어른과 함께 있을 수 밖에 없는 코오트는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아 보인다.
갑자기 사라진 코오트
남자 어른은 단단히 화가 나 소리를 지른다.
여자 어른이 저녁에 돌아왔지만
남자 어른은 낮에 갑자기 사라졌던 코오트가 불편해 보인다.
조용히 목장일을 돕는 코오트
남자 어른은 마음을 조금 열고 코오트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송아지에게 우유를 주지 않고
분유를 주는게 이해가 안되는 코오트
우유는 팔아야 하기에 송아지에게 분유를 준다고 한다.
우체통까지 달리기를 시키는 남자 어른
달려가는 가로숲길, 쿵쿵 울리는 땅의 기운,
코오트는 새로운 소식을 빠르게 전하기 위해서
가로숲길과 흙길을 달려서 돌아왔다.
미사에 입고 가는 옷에 대해서 지적하는 남자 어른
코오트의 옷이 단정해서 괜찮다고 하는 여자 어른
결국 시내에 가서 옷을 사기로 하는데
여자 어른은 뭔가 마음이 좋지 않다.
시내에 도착하고 남자 어른은 코오트에게
아이스크림을 사라고 많은 돈을 준다.
옷가게에서 꽤 근사한 옷도 입어보고
유모차에 누워있는 아이도 본다.
시내에서 만난 친구에게 코오트에 관해 짧게 이야기도 한다.
시내에 갔다가 집으로 돌와왔는데
어떤 여자가 앞에서 울고 있다.
그 여자를 딱하게 여기는 친척
누군가 죽었고 죽음에 관해 코오트에게 설명하는 여자 어른
관 속에 죽은 사람을 처음 보게 되는 코오트는 두렵다.
장례식장에서 남자 어른은 코오트에게 맥주를 건넨다.
맛이 없다는 코오트, 차를 건넨다.
장례식에서 만난 친척의 친구 집에 가게 된 코오트
코오트와 가는 길에 친척에 대해 이것저것,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꼬치꼬치 캐묻는다.
친척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어른
"얼마전까지 죽은 아이의 옷을 입혔네"
알고보니 친척의 아들은 얼마 전에 죽었다.
죽은 아들로 인해 아일린의 머리는 하루만에 샜다고 했다.
뭔가 혼란스러운 코오트
친척의 친구집에 왔는데 뭔가 부정적인 이야기,
그리고 시끄러운 아이들, 코오트의 원래 집과 다른게 크게 없어 보인다.
한밤중에 코오트를 데리러 온 친척
친구가 뭐 물어봤는지 코오트에게 물어보고
코오트는 간단한 것만 대답해준다.
친척이 다그치니까
친구가 친척의 아들이 죽은 이야기를 했고
코오트가 죽은 아이의 옷을 입고 다녔다는 것도 이야기 한다.
집으로 돌아왔는데
무거운 침묵만이 흐르고
남자 어른은 코오트에게 잠시 나가자고 한다.
바닷가, 남자 어른은 말과 어부, 망아지 이야기를 코오트에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침묵할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었단다"
해서는 될 말과 해서는 안되는 말, 코오트는 잠시 생각한다.
우체통까지 다녀오는데 10초나 빨라진 코오트
방학이 지나가고 집에 남동생이 태어났다.
다음주 월요일이 개학이라 이제 집에 돌아가야 한다.
집으로 돌아가는게 힘든건지, 이 집을 떠나는게 아쉬운지...
복잡한 마음의 코오트,
이제 혼자 목욕도 하고 샘물을 뜨러 갈 수 있다.
옆 농장에 송아지가 태어난다는 소식에 남자 어른은 달려가고
여자 어른이 축사를 돌보는 중
코오트가 사라졌다.
샘물을 뜨러간 코오트는 물에 흠뻑 젖은채로 터널터널 걸어오는 중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많이 컸구나"
집으로 돌아온 코오트에게 처음 건넨 엄마의 말
집이 낯선듯 코오트는 식탁의 먼지를 쓱 닦는다
어른들의 관심은 새로 태어난 남동생에게로 향했다.
어두운 집에서 다섯 아이를 낳은 코오트의 엄마는 수척했고
댄(아빠)은 집을 잘 돌보지 않는거 같다.
"애가 속을 썩였어요?"
코오트에게 묻는 아빠의 첫 질문
대화는 겉돌고 서로 어떤 이야기를 이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코오트의 기침
"감기 걸렸어?"
"아무 일도 없었어요"
친척은 코오트를 놔두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간다.
방학동안 그들이 베풀었던 친절,
배려, 그리고 사랑이 떠나가기에
코오트는 그들이 간 길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간다.
농장 입구의 문을 여느라 잠시 선 친척
달려가 안기는 코오트
짧은 만남이었지만 서로에게 특별한 우정이 생겼었고
그것이 이어지지 못함을 서로 아쉬워서
말없이, 속으로 조용히 울기만 한다.
그런데 댄이 성큼성큼 그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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