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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고객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리뷰 2023. 3. 30. 09:30728x90반응형
콜센터 상담사인 수연은 진상고객에게 늘 시달린다.
동료 상담사는 변태 손님의 이야기를 하면서 위로 아닌 그런 일에는 무시를 하라고 한다.
길에서 이어폰을 켜지 않고 음악을 듣는 사람의 통화소리를 우연히 듣게 되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수연이 방금 전에 들었던 진상손님임을 알아차린다.
순간 일터에서 느꼈던 감정이 몰려오고 수연은 무작정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뒤쫓는데
아뿔싸 그 진상고객은 퀵보드를 타고 가버렸다.
놓쳤다고 생각했을데, 아니였다.
퀵보드로 인해서 그 진상고객의 위치를 다시 파악하고
사무실에 저장해둔 진상고객의 전화번호를 알아내니 그 진상고객이었다.
알고보니 그 진상고객이 이동통신사에 일하고 있었다.
복수를 할까말까 고민이다. 그 진상고객(이미경)과 같이 수연도 진상을 떨고 싶은 마음, 그리고 들키면 어쩌나하는 마음
그런데 동료가 아주 기막힌 아이디어를 낸다.
바로 동료의 진상인 최민철(변태고객)을 이미경에게 보내는 계략이다.
아직은 마음이 여린 그녀들은 우왕좌왕 하지만 최민철을 이미경에게 보내는 계략에 성공
이제 최민철이 이미경에게 가서 진상을 부리는 것만 보면 된다.
과연 최민철은 수연과 동료의 함정에 빠지고 이미경을 찾아온다.
과연 그들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콜센터 상담사들은 얼굴을 모르는 고객을 상대하느라 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감정노동자들은 밝고 친절해야 한다는 감정노동을 하기에 고객이 어떠한 말을 해도
속으로 삼키고 애써 태연해야 한다.
손님은 왕이다라는 식당에 걸려 있는 문구가 최근에는 바뀌고 있다.
"지금 당신이 대하고 있는 사람도 귀한 아들딸입니다"라는 글을 통해서
진상고객에 적극 대처하는 업체도 생겨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상고객도 상담사들도 같은 처지의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모티브로 삼아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녀들의 복수는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는다.
이미경은 이동통신사에서 짤리고 수연과 동료는 회사에서 문책을 받는다.
진상고객의 민원이 해소되지 않을때는 보통 위의 직급의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곤 한다.
진상고객은 자신의 민원을 해결해서 좋지만
상담사의 상처는 해결되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진상고객과 상담사는 화해를 할 수 있을까?
모두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데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조금은 둥글둥글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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