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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식당] 스스로 자립하고 인간답게 살고 싶은 재기씨리뷰 2023. 5. 25. 09:00728x90반응형복지식당사고로 장애인이 된 청년 ‘재기’는 홀로 거동조차 힘든 중증에도 불구하고, 경증의 장애 등급을 받아 힘겨운 싸움 중이다. 하지만 그의 딱한 사정을 봐준 선배 장애인 ‘병호’ 덕에 취업도 하고 대출도 받으며 희망을 되찾는다. 그렇게 삶의 재기가 눈앞에 왔다고 여긴 순간 ‘재기’는 세상에 자신이 중증 장애인임을 증명해야 하는데…2022년 4월, 세상의 문턱 앞에 선 ‘재기’를 만난다
- 평점
- 8.7 (2022.04.14 개봉)
- 감독
- 정재익, 서태수
- 출연
- 조민상, 임호준, 한태경, 송민혁
복지식당은
정재익 감독이 실제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합니다.
법정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 5급을 받은 강재기가 변론을 하는 장면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병원에서 강재기를 돕던 누나는 병원을 나선다.
옆병상에는 더 낮은 장애 등급을 받기 위해 연기하는 사람이 그를 돕고 있다.
장애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테스트가 필요한데
강재기는 묵묵히 그 과정을 이겨낸다.
비장애인이었던 그에게 이런 테스트는 견뎌내야 할 과정으로 여겨진다.
병원에는 자주 오는 '병호'는 재기에게 관심을 보인다.
재기는 옆병상 사람은 재기에게 더 높은 장애 등급을 받으면
받게 될 혜택을 설명해 준다.
1급을 받을 걸로 예상했지만 재기는 5급을 받게 된다.
재기의 대사 중 "그 정도면 장애인도 살만하네요"라고 한 말처럼
그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게 된다.
누나가 미는 힘에 움직일 수 있는 재기의 한 팔이 더해져
완만하지만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야 된다.
비장애인이었다가 장애인이 된 재기와 누나에게
집에 들어가는 것도, 전동휠체어를 알아보는 것도 힘들다.
5급 판정은 전동 휠체어를 8,90% 할인받는 것도 힘들다.
병원, 휠체어 제작 업체 모두 얼굴은 보여주지 않은 채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장애인 지원 단체를 찾게 되는데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게 되는데
아이스크림을 먹던 남매의 앞에 전동휠체어를 신나게 타고 가는
장애인이 보일 뿐이다.
전동휠체어를 집으로 옮겨야 하는데 또 그 5급 장애 판정이 장애가 된다.
장애인 콜택시를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장애 판정을 다시 받기 위해 노력하는 강재기
병원의 옆병상 사람이 강재기의 전동휠체어를
장애인 콜택시로 옮겨준 사람이 된다.
잘 걷는 그는 2급이고 전동휠체어를 타야 하는 강재기는 5급
뭔가 아이러니하다.
한편 누나는 등급을 다시 받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누나가 살고 있는 집이 강재기의 명의로 되어 있는 집이라
지원을 받기 힘들다. 그리고 소득도 없는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말을 듣고 오는 밤, 재기는 전동휠체어를 자랑하고 누나의 도움을 고마워하는데
누나는 집을 팔아야 할지 고민을 털어놓는다.
재기는 그의 이름이 재기인 것처럼 '재기'를 해서 취업도 하고 돈도 벌고
누나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싶어 한다.
면접을 가기 위해 정장을 빌려준 이는
'달리는 2급' 옆병상 형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누나의 아들을 만나고
재기는 자기 집에 들어가는 두 모녀를 지켜본다.
사고 나기 전의 재기는 그렇게 들어가는 누나를 하염없이 지켜보곤 했었던 갔다.
불 꺼진 시장에 들어온 전구가 그의 눈을 밝혀준다.
면접장에서 중증 장애인을 뽑지 않는다라는 면접관의 말에
재기는 자신은 '5급'이라고 소개하는데
면접관은 물건을 들고 옮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면접장을 돌고 다니는 병호, 재기가 취업과정까지 되는 보게 되는데
그 회사는 중증 장애인(1~3급)만 채용할 수 있다고 해서 취업이 무산된다.
병호는 취업이 되지 않은 과정을 보게 되고 재기를 진정시킨다.
5급으로 판정받아서
받아야 하는 불이익이 하나둘이 아니다.
등급은 한번 받으면 쉽게 바꾸기 어렵다고 하니
병호는 행정소송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의 지인을 소개하려고 한다.
정확한 감정이 필요한 재기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호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
술잔이 오고 가고 서로 형동생이 된 두 사람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행정소송 전문 변호사에게 전화를 한 병호,
병호가 말한 '애가 좀 순진합니다'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술에 취해 홀로 전동휠체어를 타고 재기가 향한 곳은
재기가 엄마와 함께 살던 곳, 그리고 지금은 누나가 조카와 살고 있는 곳
집에 와서 재기는 병호의 제안을 생각했던 것일까?
오전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병호에게 전화한 재기,
장애인 콜택시에 함께 탄 재기는 '동승자'로 되어서
운동을 함께 가게 된다.
누나에 대해 궁금한 병호,
술자리를 함께 한 탓일까? 병호는 재기에게 말을 함부로 한다.
그리고 문자로 '양사무장'에게서 입금된 돈을 확인하는 병호,
체육관에 도착한 병호는 재기에게 스포츠를 알려준다.
그리고 재기가 론볼선수로 등록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걸려온 전화, 양사무장을 만나고 재기는
소송을 하게 되고 그러면 소송비가 많이 들게 된다는 말을 듣고 어려워한다.
뭔가 일이 착착 진행되는지 아니면 파놓은 함정에 서서히 빠져드는 건지
재기는 장애인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도 가게 된다.
돈도 입금되고 장애 등급을 다시 받게 되는 방법도 알게 되고
병호는 돈을 챙기고 재기도 론블을 하면서 장애인 사회에 녹아들게 된다.
하지만 병호는 재기에게 밥값 계산을 시키고
누나는 다니던 식당에서 해고당한다.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재기에게
집을 팔아야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누나
재기와 누나의 벽으로 가로막혀 있다.
재기는 병호에게 누나의 딱한 사정을 병호에게 이야기하는데
병호는 누나를 봐준다는 명목으로 누나의 전화번호를 알아낸다.
소송 결과가 얼마남지 않고 재기의 집에 월세 독촉을 하는 집주인
재기는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문을 닫지도 않고 가버린다.
한편 병호는 활동보조인에게는 시간을 채우지도 못했는데
집에 가도 된다는 여유를 보여주는데
알고보니 병호가 활동보조인을 바꾸기 위한 수였다.
재기는 당장 수중에 10,000원이 없어서
누나를 긴급하게 호출한다.
병호는 장애인활동지원센터에 압력을 넣어서
재기의 활동보조인으로 취직시킨다.
번번이 불려 나와 값을 계산해야 하는 재기는
병호에게 한마디하는데 병호는 악에 받쳐서
재기에게 더 함부로 하게 된다.
취업과 이동권을 가지고 재기를 압박하는 병호
재기는 오히려 누나의 일자리를 이야기 하는데
병호는 재기가 힘들게 받은 대출도 뺐으려고 한다.
누나에게 어렵게 빌린 돈까지 달라는 병호,
그 돈은 밀린 월세를 내야 하는 돈인데 병호는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간다.
재기 뒤로 내려진 발 뒤에 앉은 할머니가 병호를 바라보는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
병호는 재기에게 갈취한 돈으로 자기가 술을 산다고 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은행에서는 대출 실수를 했다고 하고
다시 다른 대출을 권유한다.
병호는 이제 재기에게는 관심이 없다.
재기는 병호가 받아주기로 한 지팡이를 직접 받으러 가는데
5급이라 또 지팡이 지원을 받기 힘들다.
지팡이를 지원 받지 못하는 재기는 기관에서 넘어지고 힘들어 한다.
한편 병호는 재기 누나에게 흑심을 품고 수작을 부린다.
면접 자리가 아니고 병호는재기 누나에게 가방을 선물한다.
그 가방을 산 돈은 사실 누나가 재기에게 월세, 생활비 해라고 준 돈이지 않을까?
거절하는 재기 누나
재기 누나의 편의를 봐주는 병호가 권하는 술을 재기 누나는 계속 받아 마실 수 밖에 없다.
재기 누나를 겁탈하려는 병호, 하지만 지난번 발 뒤에서 지켜본 노망난 할머니가
그 장면을 지켜봤다.
재기의 미래를 위해서
누나는 묵묵히 병호의 활동보조인을 할 수 밖에 없다.
병호의 집을 치우던 중에 자신이 재기에게 줬던 돈봉투를 발견하고
그 돈이 가방을 샀던 돈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재기는 몸이 좋지 않지만 또 회식 자리에 끌려오고
대출독촉도 받게 된다.
그리고 재판 결과가 기각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병호에게 빌려준 90만원을 돌려달라고 하는데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병호,
술값 정도의 돈을 병호의 얼굴에 던지고 떠나버리는 병호
제주도 바닷길을 전동휠체어를 타고 홀로 집에 간 재기
다시 법정
"자립해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재기는 그렇게 재판장 앞에서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재기는 계단을 앞에 두고 돌아서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영화는 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겪는 차별에 관해서 이야기 하지 않는다.
장애인 등급 내에서 차별에 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등급 차별이 촉발된 일들이 '재기'라는 인물이
스스로 자립하고 재기 할 수 없는 여러 상황을 보여준다.
제도와 규정으로 인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은 의지할 곳이 없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악인인 '병호'가 등장해서 재기를 어렵게 한다.
재기가 처음부터 장애등급을 제대로 받았더라면
병호를 만나지 않았을거고 취직도 했을테고
대출을 받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장애인 등급제로 인해서 재기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 2019년에 장애등급제가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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