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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매미] 소영이 소영이에게리뷰 2023. 12. 7. 07:23728x90반응형
"선생님이 피해 학생을 많이 아꼈다는거 잘 알고 있어"
현장실습로 간 아이가 죽었다.
그 담임이었던 주인공이 사건을 무마하려는 교장, 혹은 교감의 면담을 받는다.
계약직이었던 주인공,
교무실에 들어와 현장실습을 나가는 다른 학생을 본다.
경비실에 맡겨진 비닐봉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학생의 엄마가 보낸 것이다.
학교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이
얼마전 사고 때문인가?
입학 설명회를 더 신경쓰는 동료 교사
소영이가 마지막으로 전화 건 사람은
담임이었다.
소영이 담임에게 보낸 소포
거기엔 작은 피규어가 들어 있다.
소영이가 소영에게
죽은 소영이의 이름과 한자까지 똑같다.
죽은 소영의 엄마와 소영이 현장실습으로 일했던
공장으로 가지만 사건의 경위를 확인하기 힘들다.
하지만 공장에서는 경위서를 냈고 더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한다.
어머니를 돌려보내고
다시 공장으로 간 담임 소영, 소영이 일하던 CCTV를 돌려는데
뭔가를 발견한다.
사무직으로 들어온 소영이 현장으로 발령을 받은 것을 알게 된다.
담당자가 전화를 받으러 간 사이
소영은 급하게 USB를 꺼내 해당 자료를 옮긴다.
"그래서 투입 되었나요?"
"네, 바뀌었어요"
"그럼 그 자리에 누가 있나요"
"저요"
"창문 좀 열어봐도 될까요?"
건물 창문을 여는 소영
풀벌레 소리가 나는 쪽으로 몸을 기대고 앞으로 쏠리니까
그 담당자가 갑자기 소영를 낚아채서 구해준다.
떨어질거 같았기 때문이다.
바닥으로 쓰러진 두 사람
CCTV 속 소영과 통화하는 담임
소영은 매미가 울다가 터졌다는 말을 한다.
"선생님 모르시는구나, 비둘기도 자살한데요"
"선생님 저 다시 돌아가면 안되요?"
"근데 소영아, 어느 회사든 적응하는게 힘들어"
차갑게 말하는 담임,
"선생님은 적응되었어요?"
"선생님, 선생님, 보고 싶어요"
기간제로서 힘든 기간을 지내고 있는 담임과
현장실습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영
둘은 같은 듯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소영이 만든 영상, 담임을 괴롭히는 선생님을 하나둘 괴롭힌다.
바퀴벌레 모형으로, 물총으로 재기발랄하게 담임 대신 복수해주는데
담임 소영은 무얼 해주고 소영을 위해 무얼 해주고 있었을까?
소영이 실습간 공장의 열악했던 환경을 교장에게 이야기 한다.
그런데 교장은
"보통 창문들이 다 그래요"라고 하면서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쓰레기 수거장에서 홀로 정리하는 담임에게 와서 이야기 하는 소영
담임을 도와준다.
서로를 도와주며 또 위로하는 두 사람
사탕봉지로 장난친 소영은 그렇게 달려가버리고
담임 소영은 그 소영을 따라잡기 위해 애쓰지만 그게 쉽지 않다.
가까워지면 멀어지고
잡을려고 하면 또 사라진다.
결국 운동장에 홀로 넘어진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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