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에게] 언젠간 내 딸한테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리뷰 2025. 3. 27. 07:14728x90반응형윤희에게다시 날 가슴 뛰게 만든 그 말 "윤희에게, 잘 지내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윤희'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편지를 몰래 읽어본 딸 '새봄'은 편지의 내용을 숨긴 채 발신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행을 제안하고, '윤희'는 비밀스러웠던 첫사랑의 기억으로 가슴이 뛴다. '새봄'과 함께 여행을 떠난 ‘윤희’는 끝없이 눈이 내리는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는데…
- 평점
- 8.1 (2019.11.14 개봉)
- 감독
- 임대형
- 출연
-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김소혜, 성유빈, 키노 하나, 타키우치 쿠미, 야쿠마루 쇼, 김학선, 한송희, 유재명, 윤태희, 정은경
설원의 풍경,
바다가 보이는 한 마을을 기차가 달리며
영화는 시작된다.
<윤희에게>
옷 정리를 하던 중,
"윤희" 편지를 발견한 일본의 한 여자는
우체통에 그 편지를 넣는다.
도착한 편지를 받은 곳은 한국,
"윤희에게, 잘 지내니?
오랫동안 이렇게 묻고 싶었어
너는 나를 잊었을 수도 있겠지
벌써 20년이 지났으니까
갑자기 너한테 내 소식을 전하고 싶었나 봐"로 시작한 편지는
윤희에게 쓰였지만 윤희의 딸이 그 편지를 먼저 열어봤다.
회사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윤희'
무표정하게 출근하고
무심하게 사람들에게 배식을 한다.
집 앞에서는 담배를 숨어서 피기도 하고
하루를 그렇게 마무리 한다.
"깜짝 놀랬잖아"
"왜 그렇게 살아? 그렇게 힘들
게 살 필요 없잖아"
집 앞의 남자는 누굴까?
"너는 안 늙는다."
윤희에게 추근대는 남자.
"당신 취할 때마다 찾아오는 거 이제 무서워"
남자는 말이 없고 윤희는 그를 뒤로한 채로 집으로 들어가 버린다.
사진이 취미인 새봄(윤희의 딸)은
사진관을 하는 삼촌에게 엄마에 대해 물어본다.
뭔가 낌새가 이상한 삼촌
새봄은 아빠를 찾아간다.
"엄마랑 왜 헤어졌어?"
윤희의 집 앞에서 기다렸던 남자는 아빠, 그리고 경찰이다.
"너희 엄마는 좀, 사람을 외롭게 하는 사람이야"
새봄은 왜 헤어졌는지를 물어봤고 아빠는 그렇게 답한다
"아빠, 저분한테 잘해"
아빠처럼 긴장하면 사탕을 먹는 경찰 직장 동료를 두고 한 말이다.
"엄마 뭐 땜에 살아?"
집에 온 새봄은 꼬리를 무는 질문을 결국 엄마에게도 토해낸다.
"자식 때문에 살지"
"엄마 나 때문에 안 살아도 돼"
"우리 해외여행 갈까?"
불쑥 새봄은 윤희에게 해외여행을 가자고 한다.
밤에 새봄이 이야기한 말이 걸렸을까?
윤희는 출근하는 승합차에 타지 않고 길을 걷는다.
눈이 소복이 덮인 오타루
그곳에서 편지를 보낸 사람은 '준'
준은 어렸을 적에 한국에 살면서 윤희와 친했던 친구다.
고모와 살고 있으며
결혼을 하지 않았다.
류스케의 결혼 이야기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준'
윤희의 꿈을 꿀 때면 윤희에게 편지를 썼다는 준
윤희는 새봄의 제안으로 그 기차에 겨울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된다.
여행지에 새봄은 동행자가 있다.
남친은 그 편지의 주소를 미리 알아보는 역할을 한다.
엄마의 필카로 남친과 여기저기를 촬영,
편지 주소의 집을 가지만
선뜻 물어보기는 힘들다.
윤희도 따로 시간을 내어
준의 주소를 찾는다.
문 앞까지 갔지만
문 열리는 소리에 다급히 몸을 숨기는 윤희
여행지에서 갑자기 '라이터'를 달라는 윤희
서로 가끔 핀다고 하지만
같은 공통점이 생긴 두 사람
담배 피우는 엄마를 찍는 새봄
"그 카메라, 엄마가 대학 못 간 대신 받은 거야"
"할머니가 엄마 불쌍하다고 할아버지 몰래 사준 거야"
"그걸 왜 지금 말해?"
"너도 알겠지만, 여기 내 옛 친구가 살아"
눈을 굴리던 두 모녀는 갑자기 눈싸움을 하고
준과 고모는 집 앞 눈을 치우고 있다.
"치우면 또 눈이 오고"
"자연 앞에선 무력해지는 수밖에 없다"
고모의 가게 앞에서 맨날 서성이던 새봄은 갑자기 가게로 들어간다.
새봄 이름을 아는 고모, 그리고 내일 다시 온다고 한다.
준을 만나기 위해,,,
새봄은 준에게 그리고 윤희에게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하게 해주고 싶다.
서로를 사랑했던 20년 전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고
기쁨 마음보다는 무심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는 준의 마음,
눈물로써 그리움을 표하는 윤희
준의 표정도 점점 밝아지고 둘은 그렇게 재회를 하게 된다.
여행의 마지막 날,
새봄은 엄마에게 그렇게 추억을 선물한다.
이젠 윤희가 준에게 편지를 쓴다.
준을 만났을 때 행복했었다는
충만한 시절이었다는 글,
헤어지자고 했던 말은 진심이었고
여자를 사랑해서, 부모에 의해 정신병원에 다녀야 했던 윤희
오빠가 소개해준 사람과 일찍 결혼했던 윤희
그 남자와 무심히 헤어졌고
남자는 윤희에 대한 미련인지 미안함인지 모르겠다.
윤희에게 청첩장을 전달하는 전남편
"축하해 당신, 정말 잘 됐다"
"미안해, 너도 꼭 행복해야 해"
"나는 나한테 남은 삶이 벌이라고 생각했어"
"마지막으로 내 딸 이야기를 해줄게
이름은 새봄, 이제 곧 대학생이 돼"
728x90반응형'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핏줄] 핏줄이라는 굴레에서 거듭된 끝없는 대물림 (1) 2025.04.10 [무도 실무관] 재미로 시작했지만, 책임감으로 다가온 (1) 2025.04.03 [돈룩업] 위를 보지 말지 않기 (1) 2025.03.20 [탈주] 내일을 향한 질주, 하지만 오늘은 추격 (0) 2025.03.13 [베테랑2] 죄 짓고 살지 말라고 그랬지? (1)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