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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 존장면채집 2023. 5. 30. 09:00728x90반응형
부산현대미술관 2층에서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 존
2023 BUSAN MOCA CINEMEDIA
CLIMATE OF CINEMA: ISLE, THE PLANET AND POSTCONTACT ZONE
전시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부산모카 시네미디어>는 부산현대미술관이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격년제 전시라고 하네요
전시공간은 위와 같습니다.
'극장 을숙'에서는
상영시간표가 따로 있습니다.
예를 들어 6월 1일에는
13:00
행성 : 싸이파이안 (45)
Planet: SciFian
순수의 숲: 직시의 습격 Forest of Purity:
Attack of the Adultism | HI A Guitar in the Bucket
16:00
글렌 마샬 컬렉션 (17)
Glenn MARSHALL Collection
이 상영됩니다.
그 외 시네미디어 존, 극장 행성, 시네미디어 라운지에서는
영화와 영상이 반복 상영이 됩니다.
영화라는 장르 특성상 한 작품을 보는데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저는 시간이 부족해서 전체를 다 보지 못했고
주요한 작품은 앉아서 관람했습니다.
먼저 입구에 있는 '시네미디어존'에서
에밀리아 스카놀리티, <어둠의 깊은 지대>, 2022, 영화, 16분
EMILIJA Skarnulyte, Aphotic Zone, 2022, film, 16 min
를 봤습니다.
폐자재로 만들어진 벽면이 전시장 곳곳에 있습니다
전시장 벽면이 거칠 수 있으니 피부가 닿지 않도록 주의 부탁드립니다
There are walls made from recycled materials located throughout the exhibition space Please be cautious as the walls may be rough and avoid touching them with your skin
- 선사시대부터, 첨단기술의 시대까지, 시공간을 아우르는 몽환적인 아카이브가
어두운 바다에서 기후 위기, 무분별한 채굴주의 , 과학의 이상주의적인 전망,
인간의 탐욕이 초래한 파국의 결과를 비춘다. 생태계의 파괴는 식민지 시대의 침탈을 상기시키고,
CDMX의 사운드는 다가올 대재앙을 경고하는 유령이 된다.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팜플렛 중)
공간에 파우치가 있어서 관람하기에 편합니다.
편안한 자리에서 '다가올 대재앙'을 경고하는 영상을 보게 되는 아이러니함
이 후 눈길을 끄는 작품은
3개의 스크린을 활용해 상영한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옥소스>, 2016, 영화, 16분
Sadat ISMAILOVA, Stains of Oxus, 2016, film, 16min
입니다.
한 어부인듯한 노인이 생활하는 터전을 보여주는 형태로 진행이 영상이 진행되는데요
소녀의 머리를 빗겨주고 물고기를 잡고 반쯤 누워서 쉬는 모습이
그의 고단한 삶을 보여줍니다.
느린 셔터스피드를 활용한듯한 '강의 흐름'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메마른듯한 강주변을 따라 쉼없이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고되지만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일상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 그리스 시대에는 옥소스라고 불리었던 중앙아시아 최대의 강 아무 다리야를 따라
떠나는 몽환적 여행으로 멀티-스크린 오디오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흐르는 물과 함께 공유되는 꿈의 집합은 스크린에 포착되어 드러나고, 꿈과 운명을 되짚어보는
3채널에 등장하는 주민들은 새로운 강의 재현체가 된다.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팜플렛 중)
지구라는 행성의 '기후'에 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이번 전시는
주변 벽면이 폐자재로 만들어져서 뭔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폐자재로 만들었기에 새로운 오염, 낭비를 막는다는 측면에서 조금 밝은 미래를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최근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
카페 컨셉에 이런 인테리어를 시도해봐도 좋겠습니다.
글렌 마샬 Parallax <시차> 2022, 4분
Glenn MARSHALL, Parallax, 2022, film, 4min
(팜플렛 상에는 10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4분이 맞을 겁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글렌 마샬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이미지의 변형이 주는 묘한 표현 형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 디지털 연금술<시차>는 데이터가 음악이 되고 텍스트가 예술적 추상이미지가 되는
공간으로 관객을 이끈다. 이미지는 원초적 가능성에서 의태의 출발점이 되고, 스스로를 변환하고 왜곡하는
새로운 창조물의 에너지는 감정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팜플렛 중)
이날 전시 관람 중 제일 인상적이었던 작품입니다.
글렌 마샬, <까마귀, 2022, 영화, 4분
Glenn MARSHALL, The Crow, 2022, film, 4min
이 전시를 보고 유튜브에서 따로 이 작품을 찾아볼 정도였죠
까마귀가 홀린듯 춤추면서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이 되기도 하고
사람이 유영하듯 몸짓을 하다가 다시 까마귀로 변화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그림으로 그렸다기에는 인간의 형상이 너무 자연스러워 찾았다니
무용수가 춤춘 것을 편집해서 그림처럼 변환했다고 합니다.
- 이 애니메이션은 인공지능으로 무용수를 까마귀로 변신시켰다.
종말 이후의 황량한 풍경 속에서 짧은 춤을 추는 까마귀가 피할 수 없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강령하고도 매혹적인 인상을 남긴다.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팜플렛 중)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홀린듯>, 2017, 영화, 23분
Saodat ISMAILOVA, The Haunted, 2017, film, 23min
- 멸종된 호랑이 종에게 보내는 상징적이고도 암시적인 영화적 서신으로, 과거 중앙아시아의
신화적 세계를 환상적인 힘으로 불러낸다. 내레이터는 동물의 영혼을 소구하고, 집단적 상상력 속에서
여전히 신성한 이미지로 살아 있는 호랑이를 멸종에 이르게 역사적 변화에 의문을 제기한다.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팜플렛 중)
'극장 행성(블랙박스)'은 빛의 수행 the prectice of light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기후 위기, 역사의 기후, 영화의 기후가 모두 얽혀 있다.
이러한 복잡성 속에서 <에쿠아도르>는 시간을 초월한 유크로닉Uchronic 디스토피아,
대체 역사의 한 장면과 라틴 아메리카의 식민사를 가로지른다.
마술적 리얼리즘과 사변적 픽션 Specuatve Fretonol 교차하는 작업이다.
<슬픈 나무>, <찰나>,<사냥꾼> 등의 빛은 소리를 느끼게 하고,
이미지의 황혼은 회화와 영화가 수렴하는 순간에 출현하며,
현실과 맞닿아 있는 감각적이고 촉각적인 에너지가 존재한다.
카메라(또는 아이폰)는 나무나 자연과 같은 자연, 동물, 사물을 저노출로 포착하여 스크린으로 옮겨온다,
스크린의 '비식별적indistinction' 요소들은 동시대의 인류세가 요구하는 존재론적, 인식분적 전환의 아이러니한 지표들이다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팜플렛 중)
극장 행성에서는 '스콧 발리 의 작품 5개가 상영되고 있었는데요
제가 본 '찰나'는 '사슴'으로 보이는 짐승이
어두운 풀숲에서 나타나고 불안한듯 기웃거리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Saodat ISMAILOVA <두개의 지평선들> (Two Horizons)
Kazakhstan | 2017 | 22'
1961년 유리 가가린의 우주 여행과 유라시안 고대 튀르크 신화인 중력을 잃은 최초의 샤먼, '코르쿠트' 사이를 탐색하는 2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최초이자 마지막 인류가 시간에 매이지 않고 공중으로 떠오른 지리적 지점의 소리를 포착하려 한다.
Two Horizons speculate between Turkic myth-Qorqut, the First Shaman who had lost gravity, and Yuri Gagarin, 1961. The cemetery of Qorqut and the Baikanur space station is situated in the south of Kazakhstan. Locals believe that human space travel was predicted to be next to the ancient grave of Qorqut.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팜플렛 중)
이외에도 모카 시네미디어 전시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전시마다 편안한 의자, 헤드셋을 구비하고 있어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층에서 동영상 촬영이 된다고 해서
2층에서도 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동영상 촬영은 안되고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제가 멋모르고 동영상 촬영하는데 조심스럽게 오셔서
격조 있게 안내해주신 전시 도우미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 동영상 촬영, 플래시 사용, 셀카봉 사용 금지
사진 촬영 가능
지구라는 행성에 사는 우리가 한번쯤 주변을 살펴보고
기후의 변화, 과학 발전의 명과 암, 인류의 진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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