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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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은 겨울] 잃어 버렸거나 버렸거나리뷰 2024. 2. 22. 07:17
창밖은 겨울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기사가 된 석우는 터미널에서 우연히 고장난 MP3를 줍는다. 유실물 보관소를 담당하는 영애는 내다버린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석우는 누군가 잃어버린 분실물이라고 믿고 싶다. 지난날 버리고 온 것들에 대한 후회와 미련 사이어느덧 가을을 지나 창밖은 겨울을 맞이한다. 평점 6.9 (2022.11.24 개봉) 감독 이상진 출연 곽민규, 한선화, 안민영, 목규리, 안상진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 운전기사 일을 하는 석우, 단조로운 일상, 평범한 운행길 Title- 창 밖은 겨울 석우의 시선에서 진해의 이곳저곳 풍경이 펼쳐진다. 양 옆으로 바다가 보이기도하고, 나즈막한 건물이 나오기도 한 진해는 조용하고 한적한 공간이다. 야간 운행을 마친 석우는 집으로 오고 아버지의 잔소리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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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옥이] 타인의 욕망에 나를 잃어가다.리뷰 2023. 11. 16. 09:05
혜옥이 “넌 최고니까, 일류니까, 다 할 수 있어!” 명문대를 졸업한 라엘은 행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신림동 고시촌에 입성한다. 2년 안에 합격을 할 것이라는 엄마와 라엘의 생각과는 달리 N수생이 된 라엘은 점점 자존감이 떨어지고 시험을 포기하고 싶어지는데…그러던 어느 날 딸의 합격을 위해 엄마는 라엘의 새로운 이름을 스님으로부터 받아오게 된다.지혜 ‘혜’ 보배 ‘옥’ 이혜옥 “그런데 엄마.. 나 그만하면 안될까? 여기서 나가고 싶어”--- 평점 8.2 (2022.12.08 개봉) 감독 박정환 출연 이태경, 전국향, 정상우, 강숙 돼지우리 축사에 갖힌 돼지들은 자고 있는거 같고 뭔가를 적는듯한 소리, 핏물을 빼고 불판에 올려진 고기 사람들의 식감을 자극하는 고기들이 구워지는 고깃집에서 라엘은 주방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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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영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이정은 배우가 영화감독이 되어 그의 꿈을 좇는 영화리뷰 2023. 6. 29. 08:00
신수원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하고 여성 영화감독에 대한 헌사이기도 한 영화 신수원 감독은 영화 방파제 신에서 배우 이정은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신수원 감독은 2009년 로 데뷔해 6번째 작품이다. 오마주 "끝까지 살아남아" 엄마 영화는 재미없다는 아들과 늘상 밥타령인 남편, 잇따른 흥행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영화감독 지완. 아르바이트 삼아 60년대에 활동한 한국 두 번째 여성 영화감독 홍은원 감독의 작품 의 필름을 복원하게 된다. 사라진 필름을 찾아 홍감독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던 지완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자 쓴 여성의 그림자와 함께 그 시간 속을 여행하게 되는데... 어쩐지, 희미해진 꿈과 영화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만 같다. 평점 7.6 (2022.05.26 개봉) 감독 신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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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다] 순환하는 자연처럼 사람의 관계도 회복될 수 있을까?리뷰 2023. 6. 22. 08:00
을 영화화했다. 낙하하다 아버지와 의절한 제희는 집에 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랜만에 집에 내려간다. 집에 도착한 제희는 동생 연희와 연희의 남자친구 석우를 만나 어색한 식사를 하고, 아버지의 친구 경수의 요청으로 일을 돕는다. 경수는 제희에게 아버지가 쓰러졌었고 연희가 일찍 발견해서 다행이었다는 말을 전한다. 이 사실을 처음 들은 제희는 아버지의 사과밭을 서성인다. 평점 - 감독 이성은 출연 강길우, 박정연, 변중희, 이한주, 김준배 아버지와 의절한 제희는 집에 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랜만에 집에 내려간다. 집에 도착한 제희는 동생 연희와 연희의 남자친구 석우를 만나 어색한 식사를 하게 된다. "우연하게 어머니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집에서 밥 먹은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엄마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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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바란다면] 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결핍을 메우다.리뷰 2023. 5. 11. 09:00
정말로 바란다면 쓰레기 소각장이 설치된 해안 마을. 어느 날부터 동네에 정체 모를 유리구슬들이 굴러다니기 시작하고, 마을의 아이들은 그 구슬을 주워 각자 자신만의 결핍을 해결할 소원을 빌어 보려 한다. 허나, 아이들의 행위는 예기치 못한 곳으로 향하게 되고, 저마다의 이유로 결핍을 주던 어른들은 그렇게 적막의 밤을 마주한다.(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평점 - 감독 박종우 출연 유연석 아침을 먹고 치우는 분주한 식탁 앞 가족들은 각자 아침 준비에 바쁘다. 아이에게 봉투를 넣어주는 엄마 영화 은 시작한다. 아이들이 소근대는 이야기에 관심이 가는 지호(유연석) 유리구슬을 모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는데,,, 서울에서 이사 온 지호는 수영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구슬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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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고객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리뷰 2023. 3. 30. 09:30
콜센터 상담사인 수연은 진상고객에게 늘 시달린다. 동료 상담사는 변태 손님의 이야기를 하면서 위로 아닌 그런 일에는 무시를 하라고 한다. 길에서 이어폰을 켜지 않고 음악을 듣는 사람의 통화소리를 우연히 듣게 되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수연이 방금 전에 들었던 진상손님임을 알아차린다. 순간 일터에서 느꼈던 감정이 몰려오고 수연은 무작정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뒤쫓는데 아뿔싸 그 진상고객은 퀵보드를 타고 가버렸다. 놓쳤다고 생각했을데, 아니였다. 퀵보드로 인해서 그 진상고객의 위치를 다시 파악하고 사무실에 저장해둔 진상고객의 전화번호를 알아내니 그 진상고객이었다. 알고보니 그 진상고객이 이동통신사에 일하고 있었다. 복수를 할까말까 고민이다. 그 진상고객(이미경)과 같이 수연도 진상을 떨고 싶은 마음,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