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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그 사람을 단죄하라!리뷰 2012. 12. 13. 08:30728x90반응형
그 사람을 단죄하라!
강풀님의 원작 <26년>이 영화화 되었습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죠
그만큼 한국 근현대사는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부분이 많나 봅니다.
요즘 젊은사람들은 아직도 나를 많이 싫어하나봐. 나한테 당해본적도 없으면서
극 중 '그 사람'의 대사입니다.
두둑하게 챙겨주는 추종자들에게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단체큰절을 받으면서도 귀찮은듯...
그에게 사람이란 존재는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여! 26년이여, 지금을 놓치면 앞으로 우린 또 뭘 헐 수 있겄냐 !그를 '단죄'하기 위해 26년전 광주에서 부모,형제를 잃었던 청년들이 나섰습니다.
사격 국가 대표
한혜진 (심미진 역)경찰관
임슬옹 (권정혁 역)
건달
진구 (곽진배 역)
보안업체 비서
배수빈 (김주안 역)하지만 그 속엔 피해자만 있었던 것이 아니였습니다.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였던, 당시 계엄군으로 광주에 투입되어
시민을 죽인 사람도 있었습니다.
명령에 의해 광주에 투입되어 의도치 않게
시민을 죽인 군인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짐을 지고 살아야 했습니다.
이경영 (김갑세 역)
지금이여! 26년이여, 지금을 놓치면 앞으로 우린 또 뭘 헐 수 있겄냐 !
눈 앞에서 가족이 희생되어
평생 가슴에 큰 상처를 안고 산 이들은 과연 목적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그 사람의 단죄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리는 과연 정의로운 나라에서 살고 있는가요?
많은 물음이 생기는 영화였습니다.
과연 나는 정의로운가? 당시 나에게는 큰 피해나 손해가 없었기에
가해자들 편에 서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화된 강풀님의 만화중에 성공한 영화는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원작이 주는 감동이 크기 때문이겠죠
영화 <26년>은 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보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기에
일부에선 안 좋은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러닝타임 135분 동안 안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과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현재와 미래는 없습니다.
역사공부를 좀더 해야겠습니다.
마음이 먹먹한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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