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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타운] 동물 도시리뷰 2012. 12. 20. 08:30728x90반응형
우리는 우리 스스로 만든 빌딩 숲에 갇혀서 살고 있다.
그 숲을 실제로 만든 사람은 그 숲에서 살 수 없고
다 쓰러져 가는 황량한 철거촌에서 추운 몸을 구겨 넣을 뿐이다.
인간은 동물이다.
먹고, 싸고, 돌아다니고..
애니멀 타운은
도시에 사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다.
오성철은 빌딩숲을 짓는 노동자다.
그리고 그의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다.
그의 성욕은 그도 억제하지 못한다.
돈으로 산 여성에게 그의 욕구는 배출되지 못했다.
그의 욕구는 어린 아이에게 향해져 있기 때문이다.
김형도는 오토바이를 타고 빌딩숲을 뒤로 한채
인쇄소로 출근을 한다.
그는 타인의 잘못으로 인해 보상해줘야 하고 딸까지 잃었다.
도시에는 동물이 산다.
먹이를 구하러 도심을 뛰어다니는 맷돼지는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다고 하여 사살이 된다.
성욕을 채우기 위해 어린 소녀를 범하고 죽인 동물은 발목에 색인을 표시한채
택시를 운전하면서 도로를 누빈다.
그 동물은 사회적으로 나약하기 짝이 없다.
밀린 임금을 떼이고도 큰 소리 한번 못치고
검문을 온 형사 앞에서도 늘 풀이 죽어 있다.
사회적으로 받은 외상은 자신보다 약한 존재인 소녀에게로 향한다.
성범죄자에게 딸을 잃었지만
김형도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다.
여성의 가슴에 눈길이 가는건 어쩔 수 없다.
욕망이 외적으로 드러나는 동물과 내적으로 감추는 동물이 있다.
욕망이 충족되지 않을 때 동물은 사납게 행동한다.
저돌적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대상에 대한 폭력이 가해진다.
우린 동물 도시에 산다.
도덕과 규율에 의해 본능을 숨긴채...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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