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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마을] 찢기고 할퀴워진 380년 역사의 금강마을2장면채집 2013. 4. 8. 08:30728x90반응형
출발은 평은정류장이었습니다.
원래 금강마을에 더 가까이 서는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금광2리' 버스 정류장은
30번 버스 중에 '미림'으로 가는 버스를 타셔야 가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버스는 하루에 2차례만 운행이 되는 버스입니다.
배차시간을 도저히 맞출 수 없어
할 수 없이 다른 30번 버스(웅천행)를 타고 평은 정류장에서 내려서 걷기로 했습니다.
영주여객(영주시외버스터미널과는 다른 곳입니다) 차고지에서
출발한 30번 버스는 내성천 강가를 따라서 운행을 하다가
'평은 정류장'에서 내려주는데
내려서 길을 건너실 필요없이 바로 옆 골목길로 쭉 걸어오시면 됩니다.
약간의 능성이 있습니다.
거리는 약 1.8Km, 소요시간은 도보로 28분이지만,
오르막이 있어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오르막 중간쯤에서 평은초등학교쪽을 내려다봤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멀리 산 능선 아래는 심하게 깎여 있었습니다.
금강마을로 가는 길은 온통 모랫길이었죠
시선을 어디로 돌려도 여기저기 할퀸 흔적이 많습니다.
아스팔트 길은 모래가 쌓여있었습니다.
그날 날씨가 화창했는데
도시의 황사처럼 온통 뿌연하늘이었습니다.
조금 더 올라와서 평은초등학교 쪽을 내려다보니
깎여진 산이 더 드러납니다.
모래길로 바뀐 도로에 물만 뿌려서 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이 가상해보이나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니다.
유실을 막기 위해 덮어놓은 천막,
왜 이런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을때와 같습니다.
연신 바닷물이 들어와서 모래성의 모래를 훔치고 가고 결국에는 모래성은 무너져버리죠
다른 친구들보다 더 멋진 모래성을 만들었노라고 으시대던
어린시절이 생각나네요.
멋지게 쌓아도 결국 집으로 가면 잊어버리고 모래성은 바닷물에 사라져버리는데 말이죠
우리도 그렇게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연신 공사장으로 중장비를 옮기는 트레일러 앞으로
경운기가 털털거리고 지나갔습니다.
거대한 개발이라는 트레일러 앞에
경운기는 금강마을을 비롯한 내성천 근방의 작은 마을과
같은 모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과 권력의 힘앞에 쫓겨서,
달아날 여력조차 없는 그런 작은 생명처럼 말이죠
금강마을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금강마을로 넘어가는 길은 아스팔트 길입니다.
비포장도로가 아니죠.
그러나 아스팔트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힘이드네요
금강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평은역 앞을 잠시 들렀습니다.
이곳은 철도 레일 밑에 까는 자갈을 생산하는 공장이었죠.
(해당 관청에서 허락을 맡고 하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언제부터 산을 깎았는지 모르겠는데
모습이 처참하여 금강마을로 가는 걸음을 잠시 멈춰서 촬영을 했습니다.
금강마을 입구입니다.
K water라는 입간판이 보이네요
영주댐건설단이라는 것과 함께 말이죠.
금강마을 입구에 철로가 있습니다.
근처에 평은역이 있는데
평은역에 관련된 글은 다음에 적겠습니다.
마을 초입까지 들어오는 버스는
하루에 딱 2차례 운행이 됩니다.
이용객이 적은지 버스정류장은 황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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