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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흐르는 강] 강은 그렇게 흘러가게 냅둬야일상다반사 2013. 3. 23. 08:30728x90반응형
강江길을 걷다
2008년, 4대강 착공식 뉴스를 보고 산에서 내려와 물길을 따라 걸으며 무너져 가는 강의 변화를 카메라에 담았다. 수해 예방, 수자원 확보, 수질 개선, 경제발전 등 정부의 화려한 구호와는 정반대로 내 눈이 보고 있는 것은 무너져 가고 파괴되는 섬뜩한 국토의 모습이었다.
낙동강의 지천인 내성천으로 올라 온 것은 본류 공사가 끝나 갈 무렵이었다. 4대강 공사장은 다시 기억하기 조차 힘이 들지만 내성천과 같은 모래지천이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강이 스스로를 회복 해 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내성천 하류에는 두 개의 보 계획이 세워져 있었고 상류에는 물과 모래를 가두는 댐이 진행되고 있었다. 나는 산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려 수몰지구 안으로 들어왔다.내용 출처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Story.do?movieId=77828&t__nil_main_synopsis=more
4대강 사업은 번개불에 콩볶아 먹듯이 금새 끝나버렸습니다.
곳곳에 부실 시공의 흔적이 많지만,
전 정권의 수장께서는 4대강 홍보를 위해 사무실까지 만드시네요.
홍수와 가뭄을 예방한다고 하지만,
정작 4대강 사업은 홍수의 피해가 많은 지류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바다로 나가는 본류를 직선으로 만들었다가
해일 등의 큰 피해를 보자 다시 강의 본류를 곡선으로 만드는 공사를 한다고 합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도룡뇽 소송'으로 유명하신 지율 스님께서
강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드셨습니다.
단식으로 도룡뇽 소송을 알리셨다면
이번엔 다큐멘터리로 강에 대한 지율스님의 생각을 알리셨습니다.
이 영화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멋진 카피라이트 때문입니다.
'당신과 나, 뭇 생명을 위하여 우리가 강이 되자'
도룡뇽 소송의 발단이었던 KTX 천성산 터널 공사에서
많은 사람들은 편리를 위해 도룡뇽 소송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대학 시절, 법에 관한 수업을 들었는데
도룡뇽 소송의 경우
소송을 하는 당사자가 인간이 아닌 도룡뇽이기에
소송자체가 심리 자체가 성립되지 않고 각하되는 사안이라고 배웠습니다.
(법적인 용어는 기억을 더듬었기에 잘 못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다수의 편리를 위해 자연을 개발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개발로 인해 죽어가는 뭇생명들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네요.
개발로 인해 뭇생명들의 죽음이 소홀해진다면
결국 한 인간의 죽음도 소홀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강은 뭇생명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우리들이 후세에게 남겨줄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이기도 하지요.
강은 그렇게 흘러가게 냅둬야하는데 말이죠.
아직 영화는 보지 못했습니다.
작은 영화는 상영관조차 잡기 힘든데
다행히도 이번에는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상영관 정보 : http://cinemadal.tistory.com/1997
여긴 아직 업데이트가 안 되었는데
부산에서는 3월 28일부터 서면CGV, 동래 CGV에서도 상영을 합니다.
타큐멘터리에 관심이 많고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보시면 좋은 영화가 될 것입니다.
(저는 3월 29일에 보러 갈 예정입니다. 보고 나서 후기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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