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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불편한 신파극리뷰 2013. 3. 10. 08:30728x90반응형
대부분 보셨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1200만 관객을 돌파했으니까요.
필자는 7번방의 선물을 관객 1000만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봤습니다.
SNS에서 지인들이 '7번방의 선물은 신파극임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뒤늦게 상영관을 찾았죠
주인공은 요새 가장 '핫'한 배우인 류승룡이 맡았습니다.
줄거리는 '착하지만 조금 모자란' 아빠와 '똑똑한' 딸의 사랑이야기인데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입니다.
바로 숀펜과 다코다 패닝이 주연한
'아이엠 샘'에서였죠.
착하지만 조금 모자란 아빠와 사랑스런 딸이 나온다는 점에서는
'7번방의 선물'과 같지만,
사건을 풀어내는 방식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아이엠 샘의 주요 갈등 전개 방식은
'사회적 시스템'에서 어쩔 수 없이 생이별을 해야하는 두 부녀의 이야기를 다루었죠
아이엠샘이 어떻게 이쁜 딸을 얻게 되었고,
그 딸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세세하게 묘사됩니다.
반면, 7번방의 선물에서 두 부녀는
단순히 세일러문 춤을 따라 추고, 꼭 끓인 물을 마셔라 등의 대사로
전달했습니다.
다른 여러 방법으로 애틋한 두 부녀의 관계를 표현했으면 어땠을까요?
그리고 '7번방의 선물'의 주요 긴장은
이용구(류승룡)이 억울한 누명을 써서 딸과 헤어지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합니다.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국내에서 최고의 주조연 배우들이 도우미 역할을 합니다.
이용구를 도와주는 동료 수형자들의 캐릭터가 겹치는 부분도 많고,
억지스런 설정도 많았네요
결국 주연인 류승룡은 거기서 주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신파극의 절정인 눈물연기를 쥐어짜야했죠
관객은
두 부녀의 애틋한 사랑에서 울어야 하는지
억울한 누명을 받은 이용구의 불쌍한 사연에서 울어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일명, '막장 드라마'의 공식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불편한 신파극'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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