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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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퀸] 모든 이의 꿈은 소중하다!리뷰 2013. 3. 1. 08:30
댄싱퀸만큼 기대치가 낮았던 영화도 없었을 겁니다.결말이 뻔히 예상되는 영화이고, 배우 황정민, 엄정화를 좋아하긴 했지만그들이 과연 이런 오락 영화에 어울릴지 영화를 보기 전까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영화초반은 억지스러운 설정이었습니다.황정민이 왜 사법고시에 응시했고, 엄정화와 결혼하게 되었는지에 관해서쉽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으니까요. 아, 예상했던 대로구나, 그저 그런 오락영화구나라고 느끼려는 찰나,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살아오던 황정민과 엄정화에게 큰 헤프닝 같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황정민에게는 서울시장 선거의 후보, 엄정화에게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회가... 권력의 측면으로 봤을 때, 누가 뭐라하건 간에 서울 시장 후보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1위보다 높습니다. 세계적으로 큰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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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헌트] 조용한 마을에 생긴 집단 광기(스포일러있음)리뷰 2013. 2. 22. 08:30
더 헌트 (2013) The Hunt 9감독토마스 빈터베르그출연매즈 미켈슨, 토마스 보 라센, 수세 볼드, 아니카 베데르코프, 라세 포겔스트룀정보드라마 | 덴마크 | 115 분 | 2013-01-24 글쓴이 평점 사회 공동체의 집단 본성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전세계를 사로잡은 2013년 1월, 최고의 수작! 이혼 후, 고향으로 내려온 유치원 교사 루카스는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며 아들 마커스와 함께 하는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카스를 둘러 싼 한 소녀의 사소한 거짓말이 전염병처럼 마을로 퍼지고,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루카스는 마을 사람들의 불신과 집단적 폭력 속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 About Movie ] 칸 국제 영화제를 석권한 두 남자의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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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안 오케이~리뷰 2013. 2. 17. 09:18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 7.3감독김주호출연차태현, 오지호, 민효린, 성동일, 신정근정보시대극, 액션, 코미디 | 한국 | 121 분 | 2012-08-08 글쓴이 평점 작년에 개봉 했던 영화죠? 유명한 영화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줄거리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 총명함은 타고났으나 우의정의 서자요, 잡서적에 빠져 지내던 ‘덕무’(차태현). 얼음 독점권을 차지하려는 좌의정 ‘조명수’에 의해 아버지가 누명을 쓰게 되자 그의 뒤통수를 칠 묘안을 떠올린다. 바로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털겠다는 것! 한때 서빙고를 관리했지만 조명수 일행에 의해 파직당한 ‘동수’(오지호)와 손을 잡은 덕무는 작전에 필요한 조선 제일의 고수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이 움직이면 ‘얼음’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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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 혼자서 빛날 수 없는 스타리뷰 2013. 2. 16. 08:30
곤아~! 별은 말이지, 저 혼자 거저 빛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다 빛을 받아서 반사되는 거야. 극중에서 최곤(박중훈)의 매니저 박민수(안성기)가 천문대에서 별을 보며 최곤에게 한 대사입니다. 이 대사가 "라디오 스타"를 압축해주는 명대죠 영화 는 개봉된지 좀 된 작품입니다. 2006년에 개봉된 작품이니까요. 감독은 감성적인 영화를 잘 만드는 이준익 감독님이 맡으셨네요 2005년 로 천만 관객을 불러모으셨기에 부담감이 크셨을텐데 보다는 조금 더 평범하고 감성적인 영화를 만드셨네요. 사실, 평범하고 감성적인 영화를 만드는 것이 더 어려운거 같아요. 영화는 '철없는 라커' 최곤과 '속깊은 매니저' 박민수의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1988년에 가수왕으로 잘 나가던 것도 잠시, 최곤은 대마초와 폭행 등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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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개인의 운명을 결정짓는 시대적 상황에 관하여...리뷰 2013. 2. 14. 09:33
레미제라블 (2012) Les Miserables 8.3감독톰 후퍼출연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정보드라마, 뮤지컬 | 영국 | 158 분 | 2012-12-18 글쓴이 평점 I dreamed a dream in time gone by 예전에 난 꿈을 꾸었었지 When hope was high and life worth living 그땐 희망에 찼고 인생은 살아볼만 했지 I dreamed that love would never die 사랑은 영원하리라 믿었고 I dreamed that God would be forgiving 신은 자비로울 거라 여겼네 But the tigers come at night 하지만 잔혹한 현실은 한밤중에 With their 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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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우정과 사랑 사이의 기로에 선 세 친구의 이야기리뷰 2013. 2. 3. 10:40
2월 3일(자정을 넘긴시간이라 일요일 방송)에 KBS 독립영화관을 통해 방송된 를 보았습니다. 줄거리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세가지 방식 바람둥이 VS 로맨티스트 VS 한평생 첫사랑 여기 서로 죽고 못사는,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죽마고우 세 친구가 있다. ‘뒷돈’ 벌기로는 경찰이 최고라는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파출소 소장이 된 백일권(김수로)은 더 이상 뒷돈이 통하지 않는 민주화 세상이 도래하자 범죄심리학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돌연 귀국한 그의 유일한 목표는 한달 안에 빌딩 두 채 가진 최고의 신부감을 골라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 한때 절절했던 연애에 실패하고 아프리카 외교관을 향한 꿈까지 포기해야 했던 태영(강성진)은 허구헌날 어설픈 자살소동을 벌이는 영어 보습학원의 강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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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추억] 이미지 정치에 관해리뷰 2013. 1. 16. 08:30
18대 대선도 끝나고 이제 차기 정부가 들어설 차례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7대 대통령 엠비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 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트루맛 쇼'의 김재환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이는 미래도 없겠죠? 쉽게 달아오르고 쉽게 식는 사람들을 일컬어 '냄비 근성'이라고 하듯 압도적인 표차로 야당 후보를 이기고 17대 정권을 잡은 엠비에 대한 반성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경제를 살린다는 공약하에 그는 시장에서 '묵자' 코스프레로 서민들의 표를 받았고, 5년이 지난 지금, 그의 경제 성적표는 바닥을 쳤습니다. 747공약, 주가 5000 시대는 공염불에 불과했고,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듯 그의 공약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그가 시장에서 오뎅을 먹거나 국밥을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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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 카메라 뒤에 선 미운 오리리뷰 2013. 1. 12. 08:30
여자들 사이에 "남자가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만큼 지루한 이야기도 없다." 라는 말이 있듯이 군대 이야기는 남자들만 공유할 수 있는 기억과 추억의 집합체이다. 갓 성인이 된 남성들에게 군대라는 사회는 상식보다 계급이 먼저인 지배구조에서 오는 온갖 에피소드들이 많다. 군대를 어디에 갔다왔느냐에 따라 남자들 사이에서도 서열이 나뉘기도 한다. 해병대냐, 특전사, 얼마나 더 빡쎈 군생활을 했는가에 따라 더 힘들었던 군대이야기를 장황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는 곽경택 감독의 군시절 이야기를 다루었다. 그 사이에 민주화 운동도 있고, 군대내에서의 재밋는 에피소드들도 있다. 낙만의 아버지는 전직 사진기자다. 민주화 운동 당시 고문의 후유증으로 인해 낙만은 '육방'을 가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