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저마다의 검은 그림자
- 평점
- -
- 감독
- 황혜인
- 출연
- 임채영, 곽수현, 손지유, 홍지석
아동보호 실태조사차 구시맨숀을 찾은 정미는 그곳에서 어린 남매 준희와 준서를 만나게 된다. 누가 시킨 듯 부모님은 곧 돌아오신다는 말을 되뇌던 아이들은 갑자기 안방으로 들어가 바닥을 가리키는데… 노란 장판 아래 커다란 맨홀이 있었고, 정미는 아이들로부터 그곳에 들어가 줄 것을 제안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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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Hole 2023 극영화 23분 51초 15세이상 관람가 컬러 제작사 한국영화아카데미 배급사 한국영화아카데미 온라인배급사 한국영화아카데미 감독 황혜인 출연 임채영, 곽수현, 손지유 키워드 #공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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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같이 온 담당자는 차에서 기다리던 정미에게
에어컨을 켜놓지 않았다고 약간 화를 낸다.
"전 안 더운데요"
정미는 같이 온 담당자가 일찍 들어가는 바람에
아동실태 조사를 위해 구시 맨션에 들어간다.
낡은 맨션에서
아동을 찾은 정미는
말 못하는 아이와 그의 오빠를 발견한다.
"부모님은 어디 계시니?"
묻지 않은 말에 로봇처럼 대답하는 아이
"엄마가 어둠 속에 가라앉았어요"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며
들어간 한 방으로 들어간 남매
그 방안, 장판은 커다랗게 검게 그을린 원
"엄마, 아빠가 여기 갇힌 거 같아요"
"이 아래에서 목소리를 들었어요"
아이들의 장난인줄 알았는데
장판을 들어보니 커다란 맨홀 뚜껑이 보인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든 정미
"이건 못 열어"
라고 나가려는데
말 못하는 소녀가 정미의 손을 세게 잡는다.
아이들의 요청에 맨홀 뚜껑을 여니
싱크홀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구멍이 발견된다.
경찰을 부르러 나가려는데
소녀는 정미의 서류를 손에 쥔채 주지 안고
그것을 빼앗으려다가 그 구멍에 서류가 빠지고 만다.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집안 여기저기를 살펴보는데
남자 아이가 그 구멍에 빠지고 만다.
"야, 괜찮아?"
구멍 속에서 소리는 들리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홀>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 노트
정미(임채영)는 주민센터의 행정사무원이다. 무언가 걱정에 빠진 듯 차 안에 앉아 멍하니 정면을 응시 하고 있다. 갑자기 차 안으로 들어온 선배가 "아동학대다 뭐다 요즘 말들이 많아서..." 요지의 말을 한 다. 이어 정미 혼자 장기 결석 아동을 확인하러 가는 걸 보니 그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듯하다. 아
니나 달라, 유령의 집에 버금가는 맨션에 들어가 남매가 살고 있는 집을 확인하는데 부모님 어디 있느 냐고 물으니 첫째 아들이 "어둠 속에 가라앉았어요."라고 밑도 끝도 없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안방의 장판을 걷어 보여 주는데, 맨홀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홀>은 기본적으로 '텅 빈 굴(포)a)'로 존재 하는 맨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끝까지 숨기며 관객의 숨을 조이는 공포물의 문법을 취한
다. 흥미로운 건 방치된 아동 실태를 배경으로 하면서 정미로 대변되는 공무원의 시점을 취하고 있다
는 점이다. 이들의 업무는 막중한 책임감을 전제함에도 요식적으로 이뤄지고 또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함에도 안전장치가 없는 까닭에 위험의 사각지대로 내몰린 게 현실이다. 그럼에
도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무엇보다 사회적 여론이 악화하였다는 이유로 정미는 홀로 이의 상황을 감 당하려다가 헤어 나오지 못하는 심리적인 맨홀에 빠지게 된다. 영화는 갇힌 정미를 그대로 내버려 둔
채 끝을 맺는데 <홀>의 의도적으로 무책임한 태도는 그대로 한국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설정보다 공포로 다가온다. (허남웅 영화평론가 / 서울독립영화제2023 예심위원)
http://reversemedia.co.kr/article/812
그거 하나만 - 제1회 한국단편영화상 <홀> 황혜인
집들이 무너져 가는 재개발 지구엔 냉랭한 기운이 감돈다. 반면, 사회복지사 정미(임채영)는 차 안에서 에어컨도 켜지 않은 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선배의 비위를 맞추려 애쓴다. 비좁고 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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